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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자주 찾아갔던 서장대
용산공원을 다녀온 이후에 혼자 출사를 갈 수 있다면 어딜 갈까 생각하던 중 아내가 근무라 혼자 있는 주말에 불현듯 서장대가 생각나서 찾아갔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공부하러 선경도서관에 자주 갔었다. 큰 규모의 도서관이고, 열람실도 널찍하며, 매점도 있고, 구내 식당에서 파는 제육덮밥은 맛있었다. 형을 따라 공부를 하러 갔었고, 책을 빌려 보기도 했었다. 운동삼아 가기에 좋은 거리였고,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가기도 했었다. 그리고 선경도서관에서 화성 성벽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그 꼭대기에 서장대가 있었다.여긴 선경도서관 후문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그 시절에 저런 귀여운 곰돌이나 멋진 기와집 지붕을 가진 건물은 없었다. 그저 그런 빌라들이 허름하게 즐비했을 뿐이었다. 그냥 골목길이었고, 거길 다니는 내게 별다를..
2024.10.28 -
기계식 수동 필름 카메라 니콘 Nikon FM 열 번째 롤 _ 출사의 맛
이번 필름까지 니콘 Nikon FM 만으로 10번째 롤이다. Nikon FM2를 갖고 싶어 중고시장을 매번 모니터링 하다가 내 예산안이 허락하는 가격대는 없었고, 대안으로 찾은게 Nikon FM 이었다. '꿩대신 닭'이었지만 지금까지 10롤째 쓰면서 만족해 하고 있다. 이제는 Nikon FM2 보다는 Nikon F3같은 웨이스트 뷰파인더가 장착된 필름카메라를 찾고있다. Nikon FM을 사용하다보니 이게 꽤 괜찮은 필름카메라라고 알게됐다. 예를들면 셔터스피드가 1/1000까지인걸 기준으로 국민 필름카메라로 알려진 미놀타 X-300, X-700과 스펙은 거의 같다고 본다. 물론 미놀타 X-300과 X-700은 각각 조리개우선, 조리개우선+프로그램모드가 지원되니까 입문자에겐 더 없이 좋긴 할거다. 하지만 자..
2024.10.19 -
안양 만안구 식어도 맛있는 탕수육과 해삼물 잔뜩 들어가 시원한 짬뽕 맛집 '복무춘'
안양 만안구 소재 직장에서 일하다 보니이 곳에서의 맛집들을 알아가게 된다. 그 중에 아내도 정말 좋아하는 중화요리 식당, '복무춘'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는 사람은 다아는 맛집이다.안양시 만안초등학교 후문 쪽에 위치해 있으며,동네 사람들은 맛집인걸 아는 힘숨찐 맛집이었는데최근 SNS 등에 소개되어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내가 찾아간 날은 목요일 오후 4시평일 저녁에 찾아갔다.기다림에 악명이 좀 높은터라 브레이크 타임인 줄 알았지만동태를 살펴보고자 일찍 가봤더니셔터문을 반쯤 내리셨는데 출입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가게 앞에 차를 대니까 사장 아주머니가 나오셨고번호표를 받으려고 하니까 1번 번호표를 주시면서오후 5시 15분까지 오라고 하셨다.모르는 채로 이곳을 지나가면이곳이 맛집일지 아닐지 구분이..
2024.10.19 -
용산공원(Yong San Park) / 부분개방부지 /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사진을 접하고 유투브에 카메라 리뷰, 사진 강의, 사진가들의 POV 등을 즐겨봤다.대부분의 유투버는 조용한 배경음악을 깔고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예쁜 풍경을 담는 과정을 보여주거나모델을 섭외해서 모델을 중심으로 촬영하는 모습과 결과물을 보여준다. 배경을 담는 분들의 영상은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들어 좋고모델을 찍는 분들은 디렉팅하는 방법이나, 인물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를 보여줘서아내나 주변 지인들 촬영을 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줘서 좋다. 오늘은 "사진과 영상이야기, #인필" 채널을 운영하는 인필 작가님의 영상을 보다가'용산 공원이 사진 찍기에 정말 예뻐보인다! 나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생각하게 되었고, 니콘FM 필름카메라와 캐논 EOS R10과 렌즈들을 들고 용산 공원을 ..
2024.10.16 -
2024 세계불꽃축제 후기
10.5.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다녀왔다.10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는 이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나는 10.5. 당일에 점심을 먹고 14시반 쯤 출발해 16시반 정도에 도착했다.1호선을 타고 가다 신길역에서 5호선인 여의도역으로 가기 위해 환승하는 길이었다.에스컬레이터에 꽉 찬 사람들, 지하철 곳곳에는 형광조끼를 입은 안내원들이 계셨다.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할 것 없이 사람들 따라가면 됐다.나중에 알고 보니 여의나루역은 17시부터 폐쇄되었다고 했다.이땐 16시였는데 나는 이날 하루동안 폐쇄된다고 잘 못 알고여의도역에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갔다.날씨는 꽤 좋았고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오늘 있을 불꽃 축제가 기대되고 신이 났다. 이제 문제는 자리 잡기였다.한강..
2024.10.11 -
일상 이야기(뜰 본점)
뜰 수원 본점은 밤12시까지 운영을 한다. 그래서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가도 충분히 오랜시간을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카페다. 단지 차가 없으면 접근이 어렵다. * 카페 앞에 5대 정도 주차공간도 있고, 카페 안과 밖으로 흡연 가능한 공간도 있다. * 창가에서 수원이 보이는 뷰가 괜찮은 편이다. 다양한 커피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래와 같이 따듯한 차도 마실 수 있다. 아래 차는 레몬밤이었다. 와이프와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를 얘기했다. 하루하루 밥 먹을 걱정만 하면서 살다가 우리 자녀 계획, 살만 쪄가는 몸뚱이, 먹기만 하는데 없는 돈, 갚아야할 빚 등 이야기할 거리가 넘쳐났다. 그리고 전부 우리가 해내야만 했다.난 스스로 해쳐나가는 일이 잘 없었다. 부모님이 알아서 다 준..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