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30. 15:11ㆍYeon's 사진/필름 사진
필름카메라를 처분하고 있다.
지금 뱃속에 있는 쌍둥이가 태어나면
여유롭게 필름으로 사진 찍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필름카메라는 팔고 그 돈으로 새 렌즈를 살려고 했다.
작고 가볍고 성능좋은 렌즈로 바꿔서
아이들 누워있을 때부터 커서 뛰어다닐 때까지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최근에 니콘FM을 처분했고
마지막 남은 카메라가 YASHICA ELECTRO 35 다.
중고로 판매하기 전에 마지막 필름 한롤을 썼는데
스캔한 결과물을 보니까 이 카메라를 판매하기엔
정말 아쉬울 것 같아서 더 사용하기로 했다.
풍물기행 카페를 가기 전에
저녁식사를 위해 들렸던 식당에서 와이프를 찍었다.
이 곳 식당은 나물반찬이 맛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찍혔는지 모르겠다. 노출이 안맞았나?
와이프가 날 찍어준 사진은 이렇게 잘 나왔는데.
참으로 사람이 후덕하네.
야시카일렉트로35는 렌즈 조리개 값이 1.7로 밝은 편이다. 그래서 실내에서 감도 200의 코닥골드로 찍어도 이렇게 잘 나온다.
심지어 밤에도 이렇게 잘 나온다.
그냥 한번 궁금해서 찍어봤는데 이렇게나 잘 나올 줄은 몰랐다. 이날 방문했던 풍물기행은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실내에는 조명이 많았지만 거의 다 노란 감성 조명이어서 어두웠을텐데도 이렇게 나오는거 보면 f1.7은 정말 밝은 것 같다. 카메라가 참 마음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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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에 된장을 풀고 가마솥으로 식빵을 굽는 "풍물기행" ㅍㅎ
라떼에 된장을 풀어 된장라떼를 만들고식빵을 가마솥으로 만들어 특별함을 주었던 카페 풍물기행 카페는 안성시에 위치해 있다의왕역에서 약 72km 거리인데 차가 많이 안막히는 편이라 1시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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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카이로스 캠핑장에 방문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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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를 바라보는 카이로스 캠핑장
3월말 주말에 1박 캠핑을 다녀왔다바로 올리려 했는데 사진도 별로 없어서 미루다가 이제야 올린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충주에 있는 충주호를 바라볼 수 있는 뷰 좋은 캠핑장이었다.아직 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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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올릴 땐 사진이 없었어서 눈이 잔뜩 내렸던 모습이 없는데 다행히 필름카메라엔 담겨져 있었다.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눈이 펑펑내렸었다. 그러고는 거짓말같이 말끔하게 그쳐버렸다. 위 아래 사진들이 그 증거다.
특히나 이 사진 보면 플래쉬를 터뜨리지도 않았는데
흰색 점박이들이 중간중간에 보이지 않는가?
얼마나 눈발이 컸으면 이게 사진에 찍혔겠나 싶다.
텐트 펼쳐놓고 의자를 세팅 중인 아내
실내 텐트를 치고나면 에어매트 펴기 담당이다.
표정이 꽤나 해맑아서 보기 좋았다.
텐트를 친 E구역에서 바라 본 충주호.
아무래도 고지가 낮아서 잘 안보인다.
그래도 저쪽에 보이는 산세가 있어서 당시에 고즈넉한 느낌을 주었다. 풀숲이 다 말라져있는데 푸릇해지면 더 좋은 풍경을 보여줄 것 같다.
충주호 때 왜 이렇게 찍어둔 사진이 없었나 했는데
필름으로 많이 찍었었나 보다. 텐트와 차를 한번에 찍었다. 코베아 카바나 텐트로 바꾼 후에 캠핑 수준이 오른 느낌이 있어서 펼치고나면 무척 뿌듯하다.
넓은 텐트안이 정말 좋다.
떡볶이를 준비하고 있는 아내와 떡볶이다.
텐트를 펼치고 지쳐서 어디 나가진 않고 바로 식사 준비를 했다. 아내는 캠핑가면 내가 하는 일이 많다는데 난 밥해주는 아내가 최고다.
이건 아침밥으로 콩불고기를 준비하는 아내 모습이다
이 때 캠핑은 1박2일로 다녀왔는데 저녁과 아침식사만 준비해갔었다.
캠핑 철수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었다.
몰골과 페션이 말이 아니지만 다 추억이니까 하고
찍었다.
서울대공원에 벚꽃을 보러 갔을 때다.
2025년 벚꽃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갔던 서울대공원 - https://yskim1991.tistory.com/m/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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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터에 놓인 캐릭터 인형과 사진을 찍어주려는 부모들과 마냥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우리도 곧 저렇게 되겠지 어떨까 하면서 봤다.
저 벚나무 너머로 기찻길과 기차가 있었다.
기차는 어린이용 기차 같은 캐릭터로 꾸며져 있었다.
위에 본 기찻길 있는 벚나무길 딱 반대편이다.
아내가 알러지 반응이 생겨서 급히 약 가지러 차에 다녀왔다. 앞서가는 아주머니들이 하하호호 너 여기 서봐 예쁘다~ 하며 신나보였다. 저 아주머니들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도 좀 들떠있었다.
서울대공원에 간 날은 4월 초 수요일이었다.
주중에 오후 다섯시쯤이어서 그런지 한적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서있으면
그런 날 아내가 꼭 사진을 찍는다.
집중하도 있어서 인지 가만히 들여다봐준다.
사진 찍는 날 찍어준 아내
내 몸에 비해 카메라가 엄청 작아보인다
왜 이렇게 찍히는 걸까?
그대로 찍혔으면 정말 예뻤을 것 같은데
저 나무에 한가닥 피어나있는 벚꽃과 그 줄기에
시선이 확 쏠렸다.
이때는 군포철쭉축제 였다.
저번주 목요일쯤인가 퇴근길에 차가 막혀서 티맵이 다른 길오 돌려서 안내했는데 그 길에 철쭉공원과 동산이 있었다. 그때도 축제가 진행중이었다.
덕분에 알게되서 저번주 토요일에 혼자 다녀왔다.
아내와는 일정이 안맞아서 혼자 다녀왔다.
철쭉을 보려면 동산으로 가야 실컷 볼 수 있다.
이렇게 가득한 철쭉을 실컷 볼 수 있다.
근데 꽃만큼 사람도 많다. 길이 좁아서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다닐 수는 없고 1열로 다녀야 한다.
동산이라서 오르막 내리막 길이 있다보니
사람이 많을 땐 자원봉사자분들이 일방통행 시킨다.
이날 YASHICA ELECTRO 35 GX가 좀 말썽이었다.
초점링이 양끝으로 잘 돌아가지 않고
자꾸 걸려서 멈췄다가 강제로 더 돌리면 셔터가 자동으로 작동해서 사진을 찍어버렸다. 5컷 정도가 날아갔는데 그런 컷 중에서 이건 좀 볼만해서 여기에 올렸다.
철쭉이 이렇게 모여 군락지를 이뤘다고 해야하나?
그걸보니 꽤 예뻤다.
이 컷은 내가 원하는 만큼 초점링을 돌이지 못했다.
가운데 쪽에 꽃에 초점을 잡고 싶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먼곳에 잡힌것 같다.
철쭉동산 가장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저기 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 전망대다.
적당한 공간이 있고 그네의자가 2개 있는데 포토존이다. 전망대 답게 저 아래 무대까지 넓게 보이는데
뻥 뚫린 느낌으로 보려면 앞사람이 충분히 보고 사진찍고 즐기고 나갈때릉 기다려야한다.
목이 좋은 가운데에는 한 커플이 무대를 보느라 비키질 않아서 볼 수 없었다.
전망대 보다 더 올라가면 산길이 시작된다.
무슨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했는데
거기서 매려다 보는 모습도 예뻤다.
철쭉 동산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내려가면서 보다보니 문득 이렇게 철쭉 동산에 와서 내려다보는 것보단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알록달록한 예쁜 철쭉들을 한번에 보는게 더 이쁘지 안을까 싶었다.
철쭉동산 길목마다
노년의 부부, 중년 부부와 아이들, 신혼 부부와 아기들, 연인, 친구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비록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한번쯤 기분전환하기 위해 방문하기엔 좋은 곳 같다.
* 유모차를 끌고 오는 분도 봤는데 그건 정말 힘들어보였다.
이번 필름에는 캠핑, 벚꽃, 철쭉까지 시간이 담겨 있었다. 이게 필름사진의 맛이긴 하다. 잊을만한 추억을 한번에 몰아보는 재미.
야시카일렉트로35GX는 한 동안 더 사용하면서
필름맛을 마저 봐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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