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에 된장을 풀고 가마솥으로 식빵을 굽는 "풍물기행" ㅍㅎ

2025. 3. 30. 20:07일상 이야기/카페

라떼에 된장을 풀어 된장라떼를 만들고
식빵을 가마솥으로 만들어 특별함을 주었던 카페
 

풍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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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안성시에 위치해 있다

의왕역에서 약 72km 거리인데 차가 많이 안막히는 편이라 1시간정도 걸렸고,
막혀도 길어봐야 1시간반 정도 걸릴 것 같다.
근처에는 청룡저수지가 있는데
오리배나 보트 등 탈것이 있어보였다.
날이 아직 추웠던 때라 거긴 안가고 카페만 다녀왔다.
 
여길 먼저 다녀온 친구말로는
된장라떼도 특별했지만 그보다 식빵과 단호박수프가 정말 맛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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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입구

입구에 보면 다양한 조명이 많이 쓰여있는데
카페 내부도 외부도 모두 조명에 힘쓴 느낌이었다.
 
카페 외부에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고,
사진을 찍기 위한 공간들도 있는데
한 밤에도 적절한 조명 덕분에 야경이 정말 예쁘다.
 

카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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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문이 위 사진에 보이는 출입문이다.
입구에서 부터 카페 이곳저곳에 놓여있는
작은 소품들이 이곳의 컨셉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한옥카페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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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굽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가마솥 즉석식빵이라고 써져있는 걸 보니 가마솥에서 구워내나 싶다.
실제로 먹어보면 퍽퍽하지도 않고 적당한 밀도가 있고
약간 좀더 꽉찬 술빵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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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옆에 보면 팥빙수, 케잌 등 디저트와 샌드위치 메뉴 샘플이 진열되어 있다.
다음에 오면 항아리 티라미슈와 신선로 옛날 팥빙수를 먹어보고 싶다.
 

실내 공간은 크게 2곳이다.

입구 들어서고 바로 왼쪽으로 돌면 보이는 이곳은 좌석만 놓여 있었다. 여긴 좀 단조롭지만 옆에 홀은 다양한 소품과 장식들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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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메인홀일까 싶은 곳 이다.
다양한 소품이 놓여있어 분위기를 더 낸다.
공간도 넓고 좌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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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LP판을 재생하는 축음기와 다이얼을 돌려서 쓰는 옛날 전화기가 놓여있고
가운데에는 옛날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있었다.
자리마다 이런 소품들이 놓여 있어서, 이 물품을 쓰던 부모님을 모셔오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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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긴 하지만
홀 가운데에는 수레와 마차가 있었다. 뻥튀기 기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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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카페에 오면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카페를 준비하면서 이런 소품들을 모으고 전시하는 사장은 무슨 의도가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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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들 중에 가장 재밌던 것은
화장실 푯말이었다.
남정네와 여인네. 이거 보고 웃으니까 되게 아저씨가 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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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에 걸린 짚신, 조명 모양, 좌식 자리에 놓여있는 신발 놓는 돌 받침 등
이것 저것 세세하게 신경을 써놨다.
카페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소품도 많고 조명도 많으니까 뭔가 난잡한 것 같기도 하네.
 

이제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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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식빵과 그 소스, 단호박스프, 아이스 아메리카노, 된장라떼, 서비스로 주는 동전 초콜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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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을 주문하면 기본 소스를 주시는 것 같은데, 우리는 소스를 추가 주문했다.

딸기잼과 팥이 추가로 나온다. 이 중에 팥과 딸기잼이 가장 맛있었다.
아쉽게도 기본 소스맛은 그냥 그랬다.
식빵은 퐁신퐁신하고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동네 슈퍼에서 사먹던 식빵과는 전혀 다른 식감이었다.
우유에 담그면 식빵이 순식간에 아주 푹 젖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된장라떼는 난 된장향이 잘 안났다.

냄새에 워낙 둔감해서 잘 모르고 마셨다. 그런데 와이프는 된장냄새가 확실히 난다고 했다.
위에 크림 부분은 된장의 짠 맛이 어우러진 달큰한 맛이었고
마시는 내내 된장의 짭짤한 맛이 계속 낫다.
하지만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았다. 적절히 어울렸다.
 

단호박 스프는 막 달지 않고 딱이었다.

당뇨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은 이걸 먹으면 안심할 것 같은 느낌일 정도로
단맛이 별로 없었지만 깔끔해서 잘 먹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야외로 나갔다.
사실 들어오기전에 카페 야외가 정말 잘 꾸며져 있어서 한참 사진을 찍다가 들어오긴 했다.
집에 가기전에 한번 더 쭉 둘러봤는데
이곳은 적당히 선선해지는 저녁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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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 입구다.
이곳 길 양쪽에 테이블과 의자가 다 놓여있다.
은은한 불빛이 밤에 나와서 마시고 싶게 했지만 아직은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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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입구에 있는 작은 포토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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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포토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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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포토스팟 반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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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보니 오징어 게임이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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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 야외 공간에서 이 곳이 가장 예뻤다.
조명도 그에 맞는 소품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서
여기서 한참을 사진찍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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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카페 본관 바로 옆 공간이다.
여기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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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본관 옆을 지나서 뒤로가면 이런 공간이 더 있었다.
여기는 앉는 좌석은 없었고 손님들에게 사진찍을 장소를 제공하는 공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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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지만 다음 시즌엔 거기에 맞게 변화를 주면 참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을 데려온다면 여기서 뛰어놀게 해도 되지 안을까 싶었다.
 
카페 풍물기행은
확실한 컨셉이 있고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였다.
카페를 좋아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오기에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이 주변은 조용한 시골이라
여느 대형카페가 그렇듯이 딱 이곳만 바라보고 와야한다. 그런데 꽤 괜찮았다. 이 정도면 올만하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