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FM 열두번째롤 - 후지필름 200: 녹색기운이 강해 여름에 더 어울릴 것 같아

2024. 11. 9. 18:32연수의 사진/필름 사진

새로 구입한 신형FM에 꽂혀있던 50mm f1.4렌즈에
곰팡이가 있어서 이번 결과물이 무척 걱정됬었다.
하루빨리 스캔본을 보고 싶었는데
허탕쳤던 현상소가 오늘은 영업을 해서 스캔본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모든 필름 중 2롤 빼고 이곳에 맡겼는데
여긴 현상 후 스캔하기까지 속도가 정말 빠르다.
다른 현상소는 넉넉잡고 일주일을 말하지만
여기는 오늘 안에 보내준다고 한다.
그래서 허탕친날에 다른 곳에 택배로 보낼까 했다가도 그냥 이곳 영업날을 기다렸다.
어쨌든 이곳이 빠르다는게 확실하니깐.

이곳은 수원 팔달문에 있는 ‘수원칼라현상소’다.
잠시소개하자면
남자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고, 필름을 맡기면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그 날 저녁7시면 결과물을 이메일로 보내주신다. 현상과 스캔비용은 총 8,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주차를 하기엔 현상소 앞 골목이 몇번 와바야 용기내서 잠시 비상등켜고 필름을 밑길 수 있고 공용주차장은 멀찍이 있고 딱하나 공터같은 주차장이 하나 있는데 거긴 상인분들이 주차하는지 항상 만차다.
본인은 적응이되서 현상소 주변에 비상등켜놓고 다녀온다. 스캔 품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자세히 볼줄 몰라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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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FM 필름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두고 타이머로 찍었다. 이 타이머가 정말 될까 걱정도 됬는데 잘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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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같은 건물을 배경으로 한참 사진을 찍었다.
이 배경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3번보단 2번에서 당시에 색감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아, 이곳은 남이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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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이섬 안에있는 카페였다.
주로 말차 위주였으며 꽤나 녹진해서 맛있었다.
말차류 외에 커피는 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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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남이섬의 메인 단풍거리 같았다.
노란색 은행나무가 쭈욱 이어져 있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필름이 후지필름이여서 그런지 아직 물이 들지 않은
녹색 잎이 더 강조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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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여러 사람들처럼 사진을 한참 찍었다.
예뻤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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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는 여행갈 때 필수다.
그래야 이렇게 같이 찍을 수 있다.
아니면 셀카를 찍게 되는데 그러면 배경이 안담겨서
아쉽지 않은가.
12번에 카운트가 안끝났는데 옆에 사람이 지나가서
설마 저 사람이 우릴 가렸을까 염려했는데 다행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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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말 예뻤다.
사람들이 은행나무에 몰려 있어서
메타세콰이어 길은 한산했고 덕분에 고즈넉한
분위기도 뿜었다. 초점만 맞았으면 진짜 더 좋았을걸
하고 와이프가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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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도 은행나무 덕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근데 은행이 아직 안떨어져서 그런지 똥냄새는
거의 안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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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좋다. 남이섬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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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가기 전 직장 형의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 끝나고 직장 동료들과 커피한잔 한 곳인데
이날 저기에 지갑을 놓고 나온 후 잊어버린지도 몰랐었는데 다행이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직원분들께 사례금으로 지갑에 있던 3만원이라도 드릴려 했는데 받을 수 없다며 한사코 거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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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진을 찍어보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등장해서 파파라치처럼 찍어봤다.
뭔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난 마음에 드는데
와이프는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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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에 주차했을 때 보인 모습이었다.
우리도 저렇게 걸으며 데이트를 했다.
그냥 저 커플의 모습이 배경과 어우러져 예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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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로락하지 않은 서해바다.
물이 다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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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상징인 빨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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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주지 말라는 표지판에 곳곳에 있었는데
아랑곳 없이 사람들은 새우깡을 주었다.
덕분에 이런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갈매기는 생각보다 크고 무섭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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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바다에 물이 차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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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이는 바다 윤슬.
흐린 날씨였지먼 부스러지는 윤슬은 환하게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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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쾌녀같다고 한 사진이다.
앉은 포즈나 바닷바람덕에 날린 머리 때문에 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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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흐려서 아쉽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흐림을 잘 담아줬구나 싶었다.
오 이 카메라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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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빛을 받은 커플 실루엣이 그럴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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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와이프도 마음에 들어한 사진이다.
이 필름 특유의 질감이라 해야되나 디카로는 이런 느낌 내기 힘든데. 렌즈가 1.4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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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던 길에 노을진 왕송호수를 보고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잠시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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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던대로 잘 담긴 사진.
정말 마음에 들어 대표사진으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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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콘FM과 NIKKOR 50mm 1.4의 성능은
이상없음이 성공적으로 확인되어 기뻤다.
결과물도 마음에들고.
이제 마음놓고 사진을 찍으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