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돌프(cafe dorp) 겉은 평범해 보일 수 있어도 인테리어가 예뻤던 카페

2025. 6. 14. 15:00일상 이야기/카페

카페돌프는 의왕시 도서관 책마루에서 도보로 10분내 도착할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 근처는 의왕시의 행정타운같은 곳 이어서 관공서가 몰려있다보니
점심시간에 이 카페에 손님이 많고 손님 대부분이 공무원인 것 같다.
* 의왕시청,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노인회관이 다 몰려있다.
카페가 예쁘기도하고, 커피향도 좋고, 디저트류도 맛있다보니 점심시간 산책겸 해서 많이 오는 듯 하다.


 아내가 카페돌프에 같이 가자고 처음 말 했을 때 '십원빵'이 맛있다고 했었다.
디저트는 평범하게 휘낭시에, 쿠키 등도 있지만
조금은 특별하게 '십원빵'이 있다. 맛도 3가지나 있던걸로 기억한다.
난 경주에 놀러갔을 때 거기서 먹어본 십원빵이 전부인데 여기서도 먹을 수 있다니
반갑기도 했지만 굳이 십원빵을 먹으러 카페를 가나 싶었다.

카페 앞에는 차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고,
고양이는 아직 본적이 없지만 작고 귀여운 냥이집도 있다.
카페 통유리창 앞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들에 피어있는 꽃 색상들이 알록달록해서
들어서기 전부터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 같다.

실내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반전된다.
인도커리를 판매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우드톤이어서 편안한 느낌도 들면서
푸릇한 식물들이 많아 싱그러운 느낌도 들었다.

주문은 주로 키오스크로 한다.
키오스크 위에 메뉴판을 놓아두어 메뉴를 찾거나 선택하기 수월하다.
주의할 점은 십원빵을 제외한 디저트류는 판매가 되면 다시 채워넣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디저트가 있는지 전시된 진열대를 보고 주문을 해야한다.

카페 전체가 좀 분위기가 좋다.
간혹 카페가서 사진을 찍다보면 이 카페 인테리어가 참 이쁘다고 느끼는 곳이 좀 있는데 여기가 그랬다.
사실 카페 돌프를 찾아오는 길은 좀 외져있다.
카페가 주변에 비닐하우스, 밭 등이 있는 도심 속 시골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있는 카페가 기껏해봤자 아닐까 싶은데 여긴 꽤 이쁘다.
 
나는 카페나 식당이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면 화장실까지도 좀 살펴본다.
다 좋다가 화장실이 공용이어서 관리가 소홀하거나 매장 것인데도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도 더러있어서
화장실 공간까지 살펴보고 가게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가늠하는데
심지어 화장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통유리창에 혼자 앉을 수 있는 공간도, 단체 손님을 위한 탁자도 잘 구비되어 있다.
아기 손님을 위한 유아용 의자도 비치되어 있다.
곳곳에 푸릇한 식물이 있는 화분 때문인지 숲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주문한 음료는 아아와 솔트라떼였다.
이날은 필리핀 가기 이틀전날로 여행계획도 점검하고
앞으로 우리 삶을 위한 회의를 하자고 카페에 갔던 날이었다.
아아도 솔트라떼도 맛이 좋았고, 치즈가 들어있는 십원빵이었는데 아내는 정말 좋아한다.
자르면 주~욱 늘어지는 치즈와 함께 먹으면 새삼 맛있긴 하다.
그래도 난 십원빵보단 저 위에 말차가 얹어진 휘낭시를 더 좋아한다.
얹어진 초코는 달달하지만  빵이 달지 않고 쌉싸름한 말차 맛이 나서 좋다.
말차 휘낭시에 말고도 말차가 포함된 쿠키도 있는데 두툼하고 이것도 쌉싸름한 말차 맛이 나서 꽤나 좋아한다.
 
어쨌든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도 나왔고,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산후도우미'를 어떡할지를 한참 의논하고 업체에 전화도 하며 고민을 했다.
그러다 무심코 움직인 내 손목에 빨대가 걸려 다 쏟아져버렸다.
내가 주문한 솔트라떼를 쏟아서 남은 음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식탁과 바닥에 진득하게 흘려버렸었다.
사장님이 바로 와서 치워주셨는데 감사하고 미안하면서 내 음료가 다 날아간게 너무 안타까웠다.
맛있었는데.. 앞으론 빨대를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이 카페의 숨은 공간!
숨기려고 한건 아니겠지만 카페 뒤편에는 야외 공간도 있다.
선풍기 하나 뿐이 없어서 한 여름에는 덥겠지만
아직 있을만한 선선한 날에는 여기도 분위기가 괜찮다.
캠핑용 의자를 둬서 야외 느낌이 제대로 난다.
 
카페 돌프에는 간혹 방문을 했었다.
아주 자주간건 아니고 이 때까지 하면 4번째 방문인 것 같다.
갈때마다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어서 언젠가 블로그에 글을 써놔야지 했는데
이날 열심히 사진을 찍어놓고 드디어 글을 쓰게 되어 뿌듯하다.
 
이 카페가 오래오래 남아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