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레트로 박물관 같은 카페 조양방직

2024. 12. 14. 23:29일상 이야기/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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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8mm f/9 1/200s ISO100

 

인천 강화도에는 유명한 대형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조양방직'인데요.

위 사진이 바로 조양방직 카페의 입구 입니다.

아내가 소개해줬으니까 찾아 들어갔지

모르고 지나쳤으면 아마 고물상으로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들어가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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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7.1 1/160s ISO100 (1:1 리사이즈)

 

들어서면서 아직까지 이게 카페인가 싶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건물과 감성적인 조명 불빛이 어우러져 있는 곳.

처음에 보이는 '입구' 안내부터 이게 뭔가 싶었죠.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커다란 카페 건물이 보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마치 박물관, 전시관 안내처럼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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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7.1 1/160s ISO100

조양방직 간판 옆에 저 더듬이 같은 것이 괴랄해 보입니다.

입구라는 간판은 왜 이렇게 또 많은 걸까요.

살짝 부담스러움을 안고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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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6.3 1/125s IS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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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7.1 1/160s ISO100

이제보니 날이 흐른데도 ISO가 다 100이었네요. P모드로 촬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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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5.6 1/125s ISO100

네 맞아요. 저 신났어요!

들어설 때 이게 뭔가 하면서 당황스러웠는데

들어선지 얼마 안되서 사진 찍을게 넘쳐나서 신났어요

여긴 아까 위 입구를 통과해서 한 10걸음쯤 걸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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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5 1/80s ISO100

모자이크 쎄게 먹여서 안보이겠지만 되게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옛날 버스가 그대로 있었구요 앉아 볼 수도 있었어요.

이 버스 안에도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나 했는데 그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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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1mm f/5 1/60s ISO1000

여긴 커다란 통 같은거 였는데

초록, 빨강, 파랑 네온사인이 독특한 분위기를 냈어요. 여긴 보다시피 탁자와 의자가 있어서 차한잔 마실 수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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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8mm f/8 1/125s ISO100

아까 그 버스에요. 정말 옛날 버스죠?

야외에서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네, 카페가 아니고 '전시관' 같았어요. 카페 공간은 더 아래에 보여드리겠지만

그전에 이런 공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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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6mm f/5.6 1/60s ISO2000

최근 캠핑장가서 사용했던 퓨어핸드 랜턴이 생각났어요.

그 옛날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랜턴이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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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5mm f/5.6 1/60s ISO1250

거꾸로 매달려 있는 빨간색 자전거. 자전거 앞에 플라스틱 바구니가 달려있어요.

저도 어릴 때 저런 자전거에 보조바퀴 달고서 타고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각종 포스터가 아주 옛스럽죠? 중간에 있는 등불같은 조명도 감성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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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6.3 1/50s ISO1600

이날은 EF-S 10-18mm 광각렌즈를 애용했어요. 광각렌즈가 확실히 실내, 실외 풍경을 찍기 좋더라구요.

조리개값이 높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가성비 있습니다.

이 전시관에 저 감성적인 불빛들 보이나요? 조명이 아주 많은데 저 조명들 자세히보면

다 다릅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조명이란 의미로 통일성 있게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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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6.3 1/50s ISO400

오물을 져 나르던 지게와 오물통도 보이고, 각종 옛 물건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요.

여기에 오신 대략 60대 전후반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은 꽤 신나게 수다를 떠십니다. 

저기 저쪽 큰 유리창으로 보이는 바깥 모습도 되게 예쁩니다. 마저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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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0mm f/14 1/50s ISO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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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8mm f/14 1/50s ISO400

곳곳이 사진 스팟인 야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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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8mm f/14 1/50s ISO400

저기 파란색 벤치에 앉으면 딱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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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1mm f/14 1/60s ISO400

파란벤치에 앉으면 이런 모습이 보여요.

야외에도 정말 많은 조명이 있어서 어딜 보든 감성불빛이 있고 덕분에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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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0mm f/2.8 1/60s ISO400

이때부턴 EF-S 17-55mm 축복렌즈를 사용했네요. 다른 전시관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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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0mm f/2.8 1/60s ISO400

좋아하는 낡은 카메라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중형필름 카메라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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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7mm f/2.8 1/60s ISO640

장소마다 컨셉이 있었어요. 여긴 옛날 시계들이 이렇게 모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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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4mm f/5 1/15s ISO500

여기도 사진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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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1mm f/4.5 1/160s IS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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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1mm f/4.5 1/160s IS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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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8mm f/2.8 1/60s ISO200

그 옛날 결혼식장은 이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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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47mm f/2.8 1/80s ISO500

다이어트 포스터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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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4mm f/2.8 1/80s ISO100

부서진 벽 사이로 보이는 가로등이 뭔가 느낌있어서 찍었습니다.

조양방직은 건물들이 다 오래되었습니다.

카페 이름은 '조양방직'이라는 공장 단지를 그대로 가져다 리모델링하면서 이름도 그대로 가져온거라 하네요.

그래서인지 건물이 좀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있고, 오래되어 이렇게 부서진 부분도 있는데요.

다시 고치지 않고, 다양한 소품과 조명으로 감성이 낭낭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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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51mm f/2.8 1/100s ISO100

인생 짧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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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4mm f/2.8 1/80s ISO320

자, 이제 커피 주문하러 갑시다. 저 쪽 안쪽이 카운터인데요.

이 액자들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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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7mm f/2.8 1/60s ISO320

이렇게 주문했구요.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아이스!

빵 중에는 오른쪽 제일 위에 '조양방직'이 찍혀있는 저 몽실몽실한 빵이 맛있었어요.

막 달지는 않은데 몽실몽실해서 한번 포크질이 다 먹을때까지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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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28mm f/2.8 1/80s ISO320

카페에 계신 노부부의 뒷 모습이 너무 예뻐서 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앉아 계신 곳에 붙어있는 사진들이 다 아가들 사진이에요.

마치 저 아기 때부터 짝지어 온 부부 같았습니다.

 

잘 보면 곳곳에 조명이 되게 많습니다.

카페에 반딧불이를 풀어 놓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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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8mm f/5.6 1/60s ISO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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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40mm f/2.8 1/80s ISO200

예쁜 샹들리에가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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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R10 12mm f/5 1/80s ISO1250

 

카페 내부에 아주 길게 마치 버진로드 같이 통로가 쭉 뻗어 있습니다.

강화도에 사는 돈 좀 있으신 분들은 여기서 결혼식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인천 강화도에 있는 조양방직은 겉으로는 옛 모습을 그대로 이어와주고 있지만

내부는 꽃과 조명, 옛 물건들로 조잡하거나 난잡하지 않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이게 정말 신기했던 것 같아요. 조잡하거나 난잡하지 않아요.

 

혹시나 인천 강화도에 올 일이 있다면,

아니면 색다른 대형카페를 즐길 곳을 찾고 있다면

이 곳 조양방직에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