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뜰 본점)

2024. 10. 7. 22:10일상 이야기

뜰 수원 본점은 밤12시까지 운영을 한다.
그래서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가도
충분히 오랜시간을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카페다.
단지 차가 없으면 접근이 어렵다.
* 카페 앞에 5대 정도 주차공간도 있고,
   카페 안과 밖으로 흡연 가능한 공간도 있다.
* 창가에서 수원이 보이는 뷰가 괜찮은 편이다.
 
다양한 커피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래와 같이 따듯한 차도 마실 수 있다.
아래 차는 레몬밤이었다.

-1-


와이프와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를 얘기했다.
하루하루 밥 먹을 걱정만 하면서 살다가
우리 자녀 계획, 살만 쪄가는 몸뚱이,
먹기만 하는데 없는 돈, 갚아야할 빚 등
이야기할 거리가 넘쳐났다.
그리고 전부 우리가 해내야만 했다.

-2-

난 스스로 해쳐나가는 일이 잘 없었다.
부모님이 알아서 다 준비해주시고 도와주셨다.
그래서 난 기분이 안좋거나 원치 않다는 표현만 하면 됐다.
마치 담요에 쌓여 안겨있는 아기 같았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이 습관은 변하지 않았고
와이프는 이런 모습 보단 말로 하고 표현하며
헤쳐나가길 원했다.
이런 점에서 많이 싸우기도 했고.
그래도 난 좀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도.
아직 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는 중에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것들이
산더미라니 꽤나 피곤해졌고
카페에 있는 동안 하품을 한참 한 것 같다.

 
삶을 유지하는 것부터 스스로 다 해나가야 하고
그러면서 내 아내와 가정을 이뤄서 자녀가 생기면
그 책임을 다해야하고
지금도 아내와의 삶을 공유하면서
각자 해야할 일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
현상 유지도 버거워서
자기개발은 당연히 못하는 것 같다.
 
운전이 처음엔 어렵지만 지금은 익숙하듯이
이 삶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그때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지 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