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진을 찍어야 할까

2024. 8. 19. 20:37연수의 사진/감성 사진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으면서

고민되는 질문이다.

 

카메라는 샀는데

무슨 사진을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살 때는 '스트릿 사진'을 찍고 싶었다.

산책을 하던지, 관광지나 랜드마크, 카페 등에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재밌는 순간들을

담아보려고 샀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우연한 순간을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만큼 나가서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피사체가 건물이나 동물이면 괜찮은데

사람이라면?

카메라를 들이밀기가 좀 민망하고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사진을 찍으면

방어적인 태도로 따질 것이기에

그걸 감당할 자신도 없다.

멀~리서 찍으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진을 올릴 땐 좀 찜찜하다.

-1-

그러다보니

시선이 방황한 끝에 닿는 곳은

하늘이었다.

 

노을 빛이나 맑은 하늘 속 예쁜 구름, 이와같은 실루엣 사진을 찍게 된다.

-2-

내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교회의 십자가와 하늘은 꽤나 멋드러진다.

괜히 고요해지고 의미 있어 보인달까.

-3-

무엇보다 이 사진!

이 사진을 올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썼다.

예쁜 구름 색상과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순간에 떠 있는 달의 모습이 예뻤다.

새로산 EF-S 55-250 IS STM으로 찍은 사진이다.

어찌나 뿌듯하던지.

이게 바로 렌즈 바꾸는 맛 이다.

-4-

그리고 간혹 이런 식의 사진들을 찍는데

보통 복잡하고 다채로운 길과 사람들 그리고 걱정없이 예뻐보이는 하늘을 같이 담는다.

 

유투브를 통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처음엔 아무거나 찍어보라고 했다.

결과물을 보다보면

본인의 취향을 알게된다고.

 

그래서 보면

내 취향중에 하나는 하늘 사진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