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산후조리원 _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한적한 산후조리원 상세리뷰

2025. 9. 28. 22:35일상 이야기

산후조리원을 정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녀봤다.
아기 1명당 가격이 300만 원대를 넘어가면 더 찾아보지도 않고 찾아가 보지도 않았었다.
예산을 벗어나기도 하고 우리는 쌍둥이다 보니 값이 더 들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그리고 조리원 중에는 방의 규모나 추가되는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 가면 괜히 저 방과 내 방의 '차이'를 느낄 것 같아 좀 꺼려지기도 했다.
돈을 더 주고 큰 규모의 방과 서비스를 누릴 수 없는데 조사하면서 저 방이 더 좋다는 걸 알게 되다 보니
저렴하게 기본 방을 예약하면 뭔가 아쉬움이 컸다.
 
그렇게 이곳저곳 찾아보던 중 아내의 직장동료가 이용했었다던 '벨라 산후조리원'을 찾아오게 되었다.
 
처음 상담을 해주는 선생님부터 마음에 들었었다.
강요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홍보하지도 않고 좋으실 대로 하세요, 결제는 원하시는 만큼 나눠서 해드립니다 등
안내되는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안내해 주시는 모습이 친절하기도 하고 여유롭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조리원 내부를 둘러봤을 때 적당히 넓었고
방마다 큰 유리창이 있으며, 방의 규모와 서비스는 모두 동일해서 다른 방과 차이를 느낄 필요가 없었다.
필요한 것과 있을 것은 다 있는 것 같고 서비스도 좋아 보여 이곳을 예약하였고
 
룰루와 랄라를 출산한 후 드디어 입소하게 되었다.

벨라 산후조리원 위치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53-32 2층

 
안양예술공원 안쪽에 위치해 있어 처음 찾아갈 땐 조금 어리둥절할 수 있다.
하지만 네비 안내대로 따라가면 아무 문제없다.
 

벨라 산후조리원 주차장

조리원이 있는 건물자체가 오래되긴 했으나 규모가 있는 편이다.
벨라 산후조리원 건물 지하 2층에는 무려 45년이 된 오래된 물놀이장이자 수영장인 안양워터랜드가 있고,
1층에는 강을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깃집과 파스쿠찌 카페가 위치해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주말엔 사람이 막 북적이고 불편할 것 같은데 안 그랬다.
그나마 아래 사진은 일요일 아침에 차가 좀 있는 상태다. 워터랜드로 놀러 오는 가족 단위 손님이 좀 있어 보였는데
주차장이 꽉 찰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주차장은 그 큰 규모의 건물 지하 1층을 통째로 사용해서 꽤 넓다.
그래도 한 개의 층만 주차장인건 좀 걱정했는데 1주 정도 거주하는 동안 주차장이 꽉 차는 일이 없었다.
벨라를 드나드는 남편들의 주차비는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남편들이 오고 갈 때 주차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벨라 산후조리원 내부

2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바로 보인다.
입구에 오늘 입소하는 산모님들의 축하 종이가 붙어 있다.

그리고 입장할 땐 초인종을 누르면 안에서 열어준다.
중간문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서 '에어샤워'를 하라고 한다.
바람이 확~ 불고, 머리 위에는 빨간색 불빛이 켜진다.
나름 먼지를 털어주는 것 같다.
 

그러고 입장하면 곧바로 신생아실이 보인다

 
신생아실은 일반실과 관찰실로 나뉜다.
일반실이라고 세심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금방 들어온 신생아 또는 미숙아는 관찰실로 먼저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관찰을 하고 세심한 케어를 해준다고 한다.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곳이 일반실 저 안쪽이 관찰실이다.
 

신생아실 앞에는 작은 로비 공간이 있다.

커피포트와 정수기, 제빙기가 있고, 정수기는 온수, 냉수, 얼음이 다 나와서
차를 마시고자 하면 여기로 슬슬 나와서 타서 들어간다.
 
우리는 쌍둥이어서 모자동실에 아기를 둘이나 옮겨야 하기 때문에 신생아실과 가장 가까운 212호실을 배정받았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신생아실이다. 그래서 가끔 아기들이 우는 소리도 잘 들린다.

 

로비에서 중앙홀 쪽으로 이렇게 긴 복도를 지나는 중에 마사지실이 나온다.

 
족욕은 24시간 언제든 가능하지만 남편은 이용불가다. 산모분들의 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공간으로 되어있다.
마사지실은 마사지 예약 시간에 맞춰간다.
산모분들이 나체로 마사지를 받는 다 고하니 족욕실에 더더욱 못 들어가는 이유일 것 같다.

 
이런 베드가 3개 놓여있다.
 

탁 트이는 느낌이 드는 중앙홀

마사지실 지나서 복도로 좀 걸으면 중앙홀이 나오는데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탁 트인 느낌이 나고
답답하지 않고 좀 시원한 느낌이다. 여기서는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외 다수의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중앙홀 구성

파라핀 기계도 놓여있고, 유축기 보관함, 외출신청서, 소아과 상담신청서도 놓여있다.

  • 여기에 있는 파라핀은 산모전용이다. 그런데 남편들이 파라핀이 궁금하다고 많이들 요구했는지 결국 남편들 것도 저쪽 구석 공간에 구비했다고 설명해 주셨다.
  • 유축한 젖병 보관함은 자외선 소독이 되는 곳이고, 유축을 해서 신생아실에 가져다주면 유축한 모유는 신생아실에서 잘 보관하고 유축한 모유가 담긴 젖병은 씻어서 다시 이곳 보관함에 둔다고 한다. 산모는 여기에만 오면 되게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 외출신청서는 오늘 식사를 할지 말지, 산모가 어느 시간대에 없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구비한 것으로, 장시간 나갈 경우 간단히 작성해서 신생아실에 주고 가면 된다.
  • 소아과 상담신청서는 매주 화, 금요일에 소아과 선생님이 오셔서 모든 아기들을 봐준다. 그런데 상담신청서가 없으면 특이사항 발견될 때 말고는 별도의 상담은 없고, 상담신청서를 작성하면 특이사항이 없어도 그날 상담을 해준다고 한다.

체온과 혈압을 측정하는 기구도 있어 산모분들은 매일매일 체크한 후 기록하여야 한다.
 

중앙홀을 지나 더 가다 보면 식당이 나온다.

어차피 식사는 각 방으로 룸서비스로 제공되지만 산모들끼리 같이 먹거나 직원분들이 여기서 식사를 하신다.
평일 아침의 남편 식사는 신청해도 안 준다고 한다.(주말은 신청하면 준다. 물론 남편 밥 추가비용은 만원이다.)
대신 여기에 식빵과 딸기잼, 버터를 준비해 둬서 토스트로 간단하게 먹을 수는 있다.

찜질기와 안마기가 두 개씩 놓여있다.
가끔 밤에 잠들기 전에 안마기에 앉아서 안마 한턴 받고 나면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사진인화기 셀픽

식당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남편들을 위한 파라핀 기계와 셀픽 인화기가 놓여있다.
파라핀에 손을 넣었다 빼면 손 위에 얇은 막이 생기는 게 신기한데
적당히 두터워질 때까지 넣었다 빼고 열기가 식을 때까지 유지했다가 떼어내면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뜨겁다. 
'손을 털지 마세요'라고 되어있는데 저거 없었으면 난 뜨거워서 바로 털었을 것 같다.
 
셀픽은 하루에 1장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준다. 물론 돈을 내면 더 많은 사진과 다양한 크기로 출력할 수 있는데
아내와 나는 매일 1장씩 2장을 출력하고 있다. 출력물은 아래와 같이 나온다.

조리원에 있는 내내 출력했고 가장 애용하는 기계인 것 같다.
 

벨라 산후조리원 룸 컨디션

이제 방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곳은 모든 방이 동일하다. 물론 방의 위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방의 크기, 가구, 구성 등은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신생아실 바로 앞 방인 212호실이었다.
산모의 이름과 아이들 태명, 들어온 날과 나가는 날이 적혀있다.
신생아실 바로 앞이어서 애기들 울음소리도 심심치 않게 잘 들린다.

처음 입소하는 날 찍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커다란 유리창이다.
다른 조리원들도 몇 곳 가봤지만 창문이 작거나 없기도 하고, 열어봐야 시티뷰여서 답답한 느낌이 아주 크다.
시티뷰는 그럴듯할 것 같은데 아니다. 옆 건물 벽이라던지, 그냥 모텔 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벨라 산후조리원은 유리창도 큰데 밖에 보이는 풍경이 시원해서 좋다. 
지내면서 창밖을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볼 때면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여기는 바로 앞에 데크가 있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인데, 사람이 다닌 걸 본 적은 없다.

모자동실 시간에 주로 쓰일 아기침대와 수유쿠션, 회음부방석, 소파다.
아내는 제왕절개를 해서 회음부방석을 사용하진 않았다. 주로 분유를 줄 때 팔을 받치는 용도였다.
아기침대는 밑에 바퀴가 달려서 아기를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의자 앞까지 당겨 올 수 있다.
그리고 아기침대 위에 시트와 수건은 일주일에 1번 기본으로 갈아준다. 물론 그전에도 요청하면 갈아준다.
왼쪽에는 스펙트라가 있다. 유축기로 유명한 제품인데 각 방마다 놓여있고, 산모들은 유축기를 활용해서 모유를 짜낸다.
사람마다 모유 양과 도는 시기가 다른데 아내는 모유가 잘 돌지 않아 2~3번 정도 사용하고 말았다.

모션베드가 있다.
제왕절개를 한 아내는 서있다가 앉는 것도, 앉았다가 눕는 것도 그 반대로 하는 모든 행동도 다 힘이 든다.
병원에서는 베드가 기본적으로 모션베드 같은 기능이 있는데 그거 없인 일어나질 못했었다.
벨라에 있는 모션베드는 90도까지 올라오진 않고 70~80도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기능 있는 게 정말 중요하다. 산모분들 다른 조리원 가더라도 모션베드 기능 확인은 꼭 해보길 바란다.

몇 인치 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 텔레비전 하나 놓여있다.
그리고 전화기는 신생아실, 세탁실, 식당, 사무실에 전화할 수 있는 내선 전화기이고, 
신생아실에서 산모를 찾을 때 주로 이용한다. 전화기에 착신 번호를 산모의 핸드폰 번호로 바꿔서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가 아내 핸드폰으로 간혹 오는데 보통 모자동실 시간 때 아이가 갈 거니 준비하라는 정도이거나 모유 수유하시는 산모분들은 수유하러 오시라는 전화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헤어드라이기 1개, 정수만 나오는 정수기 1개, 소독 보관함 1개가 구비되어 있다.
소독 보관함에는 딱히 넣을 게 없어서 칫솔, 컵을 보관했었다.
냉수나 온수는 밖에 로비로 가지만 기본적인 정수가 방에서 나오니까 약을 챙겨 먹거나 목마를 때 정말 편했다.

화장실은 출입구 쪽에 있고 비데, 세면대, 샤워부스로 되어 있다.
손세정제, 샴푸, 바디워시, 휴지는 준비되어 있어서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 샴푸, 바디워시 품질이 괜찮아서 난 챙겨 왔던 건 집으로 돌려보내고 그대로 사용했다. 

벨라 산후조리원 밥

산후조리원은 무엇보다 밥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산모가 2주간 머물면서 3끼를 다 먹는데 병원밥 같이 맛없으면 지겨우니까 그런 것 같다.
여기 밥은 잘 나온다. 나 같으면 3끼 주는 대로 다 먹을 것 같은데 아내는 금방 지겨운지 안 먹고 내가 먹는 경우가 많았다.
간이 세지 않고 맛있다. 밥과 더불어 간식도 3번씩 나오는데 꽤 다채롭게 나온다. 
리뷰 쓸려고 그날 저녁 먹은 걸 급히 찍었다. 그전엔 굳이 찍지 않았어서 이 사진만 올린다.
 

벨라 산후조리원 최고 장점 중 하나는 산책이다

바로 앞에 이런 천이 흐르고 있다.
안양예술공원은 여름에 사람이 꽤 붐비는데 이 때문이다. 적당히 얕아서 아이들 물놀이시키기 좋아서 인 것 같다.
내가 입소한 때는 9월 18일이고 산책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은 9월 22일이다.

큰 길가로 나오면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공원 중간에 넓은 광장이 있었다.
여기서는 특이하게 밤 시간대에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여서 체조 비슷한 춤을 춘다.
현수막도 걸려있었는데 신기했다.

나중에 단풍이 들면 더 멋들어질 것 같다.
우리 쌍둥이는 원래 예정일이 10월 15일이었다. 쌍둥이이다 보니 1달 정도 당겼고 그러고도 1주일을 당겨서 9월 18일에 태어났는데, 10월에 이곳에 왔다면 가을 풍경이 정말 멋졌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도 충분히 멋지다.
 
벨라 산후조리원에 일주일간 있으면서 리뷰할 사진들을 틈틈이 모아서 포스팅했다.
지낼수록 만족스러웠다. 만족하는 점 몇 가지 정리하고 끝내려고 한다.
 
1. 아내가 다른 산모들한테 들은 것에 의하면
벨라 산후조리원처럼 산모와 남편의 외출이 자유로운 곳은 없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전염에 대한 것을 이유로 통제를 꽤 강하게 한다고 한다.
의료기관은 아닌데 거주하는 사람은 많고 무엇보다 신생아를 돌보니까 통제하나 싶다. 
 
2. 주차공간 없던 적이 없다. 입소 후 출산휴가 쓰기 전까지 직장에 3일 정도 출퇴근을 했는데
퇴근 후 주차공간은 항시 남아있어서 좋았다. 지금 사는 집도 퇴근 조금만 늦게 하면 자리 없는데
여긴 언제 하든 자리가 있다.
 
3. 룸서비스가 좋다. 아침 8시에 밥을 방으로 가져다주고, 10시쯤엔 방 청소를 해준다.
방 청소할 때 원하는 요청사항 말해주면 다 해준다. 기본적으로 방 쓰레기통, 화장실 쓰레기통 모두 비워주는데
분리수거를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그 마저도 알아서 해준다.
 
세탁도 세탁망에 개인 의류를 넣어두면 세탁 후에 잘 개어서 돌려주신다. 아침에 가져가고 저녁밥 먹을 때쯤 가져다준다.
 
밥 3끼 간식 3번 모두 방으로 가져다주고, 배달시켜 먹은 음식물도 식판에 올려두면 알아서 치워주신다.
기본적으로 집안일 관련된 것은 모두 해주신다. 난 이게 정말 편했다.
산모들의 편의를 봐주는 것인데 남편인 나도 봐주니까 정말 좋았다.

아, 단점이라면 '프로그램'인데 여기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광고로 이어지는 게 많다.
다른 조리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 정도면 충분히 리뷰가 되었을 것 같다.
너무 장점만 적어놨나 싶기도 한데 내돈내산이다. 
난 되게 만족해서 만족했단 얘기만 글로 쓴 것 같다.
 
진짜 마지막으로 주변 맛집 2개만 적어두려고 한다.
"남촌 두루치기"에서 김치찌개와 "공원 바베큐"에서 누룽지 바베큐다.
벨라 산후조리원에서 모두 도보로 이동가능하니까 벨라 식사가 지겹거나
오랜만에 부부 데이트를 할 때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