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지 못하게 된 나무
2025. 3. 20. 20:55ㆍYeon's 사진/감성 사진
안양시 만안구 구청은 직장 근처에 있습니다.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산책을 하다 만안구청 정문을 지나려는데 나무 한 그루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곳을 몇 번을 지나쳤겠지만 이날 유독 눈에 보였어요.
정말 크고 굵은 나뭇가지를 뻗다가 만.
잘려나간 나뭇가지만 덩그러니 하늘에 그리고 있는 나무를 봤습니다.

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높게 자라 있었습니다.
나무 줄기도 아주 튼튼해보입니다.
그대로 자랐다면 얼마나 크게 컸을 까 싶습니다.
나뭇가지는 또 어찌나 굵은지
이 도시에서 어울리지 않게 이질적이었습니다.

이 나무가 울창했을 때 지어놨을 새의 둥지였나 싶습니다.
굵고 곧게 뻗어 올라간 나무.
마치 하늘로 손을 뻗어 올린 것 같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이렇게 큽니다.
주변에 어떤 나무보다 굵은 선을 가지고 있어서 이질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울창하게 자라났다면 더 컸을 것 같은데
잘려나가고 만 나뭇가지가 아쉬움을 주고
사람이 했을텐데 분명 이유는 있었을 텐데
그 이유가 나무도 받아들일만 했을까요.
이런 생각이 들고 계속 생각나서 글을 남깁니다.
'Yeon's 사진 > 감성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새해 일출 사진 - 강원도 추암해수욕장 (2) | 2025.01.01 |
---|---|
[오블완] 올해가 가지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것? (25) | 2024.11.20 |
길가다 멈춰서 찍은 코스모스인가 비슷하게 생긴 꽃 사진 (4) | 2024.11.16 |
용산공원(Yong San Park) / 부분개방부지 /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14) | 2024.10.16 |
늘 함께하는 캐논 Canon Eos R10과 함께 본 하늘 색 (0) | 202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