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오래된 동네에 잘 어우러져 분위기도 맛도 좋은 의왕 중화요리 식당 시앙 차이나

2025. 1. 23. 17:10일상 이야기/맛집

의왕에 가본 분위기 있는 중식당으로는 고천동에 '화차이', 부곡동에 '시앙차이나' 가 있다.
보통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코스 요리를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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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1층에 주방이 있고, 홀은 2층에 있어서 저 계단으로 올라가야한다.
오른쪽 현관으로 들어가면 엘레베이터가 있긴하다.
계단을 오르면서 왼쪽 아래를 살짝 보면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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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내주는 밑반찬과 접시, 컵, 수저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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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이름은 잘 모른다. 중식당에서 먹어봐야 짜장, 짬뽕, 탕수육 정도였으니.
이건 해파리 음식 같았다. 시원하면서 신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텁텁했던 입맛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아주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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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게살이 들어간 죽인데 처음에 신맛으로 입안에 활력을 주었다면
따듯하면서 미끌거리고 부드러운 죽이 진정시켜준다. 이제 다른 음식 본연의 맛을 볼 준비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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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모양의 오이가 인상적이었다.
불향이 확 나면서도 해물과 버섯이 조금씩 들어간 볶음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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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강정이라고 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속에 고기를 감싼 튀김옷이 좀 두툼했다. 새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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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깐풍기 같은 느낌의 양념에 돼지고기 였던 걸로 기억한다. 무슨 향이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쨌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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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나온 이 버섯요리가 참 맛있었다.
앞서 8번 요리가 맛이 강렬했는데
이 친구가 좀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중식당가면 그 미끌거리는 느낌의 소스가 있는데
이것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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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과 그 소스
탕수육은 튀김 옷이 좀 얇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 탕수육 고기의 식감이 정말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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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결이 한쪽으로만 되어있어서
씹으면 무너져 내린다. 식감이 약간 쫀디기 느낌이다.
이 쫀디기를 잘 쌓아놓고 씹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고기가 적당한 튀김 옷과 만나서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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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뽕과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이 마지막에 같이 나오는데 그 전 코스요리들로 인해 충분히 배가 불러왔다.
마지막 식사는 양이 적게 나와도 탕수육만 다 먹고 나머지 요리는 결국 남겼다. 짬뽕과 짜장면은 코스 요리들에 비해 좀 아쉬웠다. 짬뽕은 좀 짰고 짜장면은 평범한 맛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시앙차이나에서 코스 요리를 즐겨봤는데
요리들이 나올때마다 플레이팅이나 데코가 적절해서 눈으로도 맛을 봤고 실제 요리도 대부분 맛있었다.
2인이 6만원대 식사였고 음식을 내줄때마다 식탁을 잘 정리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코스도 즐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