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밥 먹는 내내 누룽지를 뜸 들이는 수원 행궁동의 뜸, 뜸들이지 말고 빈자리 보이면 들어가요!!

2025. 1. 11. 23:59일상 이야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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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동은 예전부터 맛집과 분위기 좋은 식당들이
속속들이 모여들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어 늘 검색하고 찾아보고 갑니다 처제가 음식점하고 카페 찾는 능력이 탁월해서
오늘은 아내와 처제 셋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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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행궁 본점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1, 1층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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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엔 메뉴판과 웨이팅 태블릿이 있고
대기를 위한 의자가 있습니다
큰 통유리창으로 되어 매장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운 좋게 도착하자마자 자리가 비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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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한쪽 벽면에는
메뉴 마다의 사진들이 쭉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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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 전등을 보면 아주 기와집 문을 매달아 조명 빛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했고 거기에 매달린 산타 인형을
보면 이 식당의 컨셉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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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보고 밥먹는데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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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보리차와 누룽지다
나중에 누룽지를 2~3 숟가락 넣으면 양이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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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놔주는 밑반찬에는
미역국, 열무, 장아찌류?, 와사비와 소스가 있다
소스는 저 검은 액체인데 달큰한 맛이다

그런데 저 미역국이 참 묘하게 맛있었다
기름이 둥둥 떠있는데 들기름인가 싶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듯 하면서 기름느낌이
나는데 간이 액젓맛은 없이 맹맹하지도 않았다
편안하게 웰컴티마냥 호록호록 마시기 좋아서 두 그릇이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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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쭈꾸미 솥밥이다
달큰하며 매콤하고 쭈꾸미는 탱글탱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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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돼지 목살구이 솥밥을 먹었다
메뉴 설명에 갈릭 솔트로 숙성한 고기라하여 주문했다
갈릭향이 아주 확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진 않지만
고기 맛이 간이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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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갈비살구이 솥밥이다
맛이 괜찮았다 그런데 목살구이도 이에 못지 않았어서
목살구이가 가성비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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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에서 이렇게 대접에 모두 옮긴다
여기에 소스를 취향껏 넣어 비벼먹으면 된다

여기 솥밥은 특이했다
쌀밥이 아주 고슬고슬했고
쌀은 적당히 익었는데 평소 먹던 익힘과는 달랐다
보통 드시는 햇반보단 덜 익어있는 느낌이다
리조또가 원래는 좀 덜익은 느낌으로 요리한다는데
그게 이런 느낌일까 싶다
쌀이 씹히는 느낌이 꽤 나고 고슬고슬하다보니 밥을
두 숟가락 째 먹고 있노라면 쌀알들이 잇몸과 안면피부 사이에 모여든다 그래서 한번씩 혀로 훑어주고 얼굴을 구깃구깃하면서 안면근육을 써서 쌀알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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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에 누룽지를 넣어두면 이렇게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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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를 안넣어도 이렇게 된다
누룽지가 꽤 고소하고 보리차가 따듯해서
몸이 뜨끈해지고 입가심이 확실했다

메뉴는 전통적인 것 같은데 왠지 퓨전 음식점 같았던 식당 뜸은 한번쯤 식사하러 가기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