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 07:10ㆍ일상 이야기
제목이 너무 거창했나 싶다
그런데 정말 맛있는 중식 식당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식당이다.
인천 강화도에 있으며,
주소: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43, 2층 213호
강화터미널 건물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해당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지하 주차장은 어두컴컴하고, 건물 자체가 되게 오래되었다.
주차장이 조금 좁은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주차 위치미다 '스토퍼'가 없으니 안심하고 후진했다간
접촉사고 각이다.
엘리베이터를 못 찾고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간판이 참 예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30년 전에 만들고 박물관처럼 놔둔 느낌.
식당이 위치한 건물은 참으로 오래되어 보였고,
일요일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적한 건물에 유일하게
식당에만 사람이 북적거렸다.
네이버로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지만
혹시 예약을 안 하고 오는 분들을 위해
오후 3시부터는 선착순으로 대기번호를 부여해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3시 전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나오 와이프는 이날 2시에 예약을 했었다.
예약 손님과 예약 안 한 손님을 잘 구분하고 응대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았다.
위에서부터 사진을 보면 흰색 네모 종이와 글씨가 보일 텐데
여기 사장님이 직접 손으로 쓴 설명들이다.
금문도가 어떤 의미인지, 이곳에 면 색깔이 왜 초록색인지, 간짜장에 왜 국물이 있는지 등
설명이 적혀있고, 사장님이 추천하는 강화도 맛집 이야기도 있다.
해당 설명을 찍어 놓은 사진은 글 말미에 몰아서 올려놓겠다.
음식점에 들어가면 '금문도' 간판이 큼직하게 눈에 보였고,
막 넓은 매장은 아니었지만 4인용 테이블이 약 11개 좌석정도 있는 것 같았다.
뒤에 오픈형 주방이 있었고, 상당히 깔끔했다.
낡은 건물, 오래된 식당이지만 주문은 티오더를 사용하는 신식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가장 베스트 메뉴인 백짬뽕, 간짜장, 탕수육을 주문했다.
먼저 나온 백짬뽕과 탕수육.
밑반찬으로 와사비도 주는데 내가 와사비를 참 좋아해서 그런 것 같지만
백짬뽕 해물과 같이 먹어도 맛있고, 탕수육 하고도 맛있다.
특히나 이 백짬뽕이 정말 기가 막혔다.
국물을 한번 떠 마시는 순간, 숟가락이 멈추질 않고 국물을 떠 마셨다.
안에 들어간 전복, 굴, 새우, 오징어 등 아주 신선했고 탱글탱글하고 맛있었다.
전에 소개했던 복무춘 짬뽕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였고,
금문도가 집 앞에 있었으면, 백짬뽕 먹기 전날에 술을 마시고 갈 것 같다.
없던 속이 해장되면서 시원하고 살짝 기름진 느낌도 나는데 느끼하지 않았다.
기름진 게 아니라 아주 조금 걸쭉한 느낌이 있었다고 해야 하나.
정말 최고였다.
나중에 나온 간짜장.
간짜장 소스 위에는 고구마가 있고, 탕수육 위에는 순무가 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여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식당이 되기 위해
이와 같이 메뉴를 개발했다고 했다.
식당 주인의 섬세한 마음이 따듯했다.
간짜장에 고구마튀김? 이 같이 있어
짜장면을 먹을 때 바삭한 느낌의 식감을 주어서 독특했다.
마냥 호로록 먹는다기 보단,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느껴져서 맛있었고,
같이 나온 계란 프라이 한 개를 쪼개면 반숙인 상태로 있는데
역시 짜장면엔 계란이다.
탕수육 위에는 순 무가 올려져 있고
탕수육 아래에 유자소스가 있다.
같이 집어서 버무려 먹으면 무가 주는 식감, 무의 살짝 단맛, 유자의 상큼한 맛,
쫄깃한 튀김옷이 어우러져 식감을 참 좋아하는 내겐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
백짬뽕은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면,
간짜장과 탕수육은 식감이 단연 돋보였다.
아, 금문도가 2시간 거리가 아니고 20분 거리에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을.
아쉬웠다.
혹시 강화도로 가거나 지나간다면, 이곳에 멈춰서 꼭 맛보고 가길 추천한다.
참고로 예약은 한 달 전에 잡았었다.
예약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이다.
아래는 금문도 설명글을 모아두고 이 글을 마치겠다.
"금문도, 녹색면, 간짜장, 지은소스" 설명
"금문도 주인장이 자주 가는 강화 맛집"
카페까지 추천해 준다.
이 식당에 저렇게 글을 쓰면 광고비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추천해 주는 카페는 못 가고 중식 특유의 느끼함을 잡으로 근처에 메가커피에서 메가리카노를 마셨다.
강화 인삼 막걸리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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