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의 사진/감성 사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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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올해가 가지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것?
떨어지는 은행잎도 이쁘고, 저 색상도 이쁘고 우연히 걸어가는 저 남성분에게 떨어지는 햇빛도 따듯해보였다. 직장에서 지정해준 상담센터에 상담하러 가던 길이었다.직원 복지차원에서 스트레스에 관한 상담을 받을 기회를 준다.그런데 배정된 예산안보다 사람이 없으면 반강제 차출되는데그때 담당자와 아는 사이라서 내가 가겠다고 했다. 지붕에 파란색, 빨간 단풍, 노란 단풍, 흰색 아파트, 하늘색까지 다양한 색이 조화롭게 예뻐보였다. 보통 이런 상담에 참여하라고 하면대부분의 반응은 '굳이 상담을 받아야해? 그게 도움이 돼?' 하는 반응이다.그런데 난 예전에 상담을 받아본 적도 있고그때 도움을 받았고 좋은 기억이었어서 이런 기회가 오면 챙겨서 가고는 한다. 상담에 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에 대해서 '말'로 규정할..
2024.11.20 -
길가다 멈춰서 찍은 코스모스인가 비슷하게 생긴 꽃 사진
필름을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왕송호수에 노을이 멋들어져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한동안 노을 사진을 찍고 돌아와보니내릴 땐 안보였는데차 옆에 꽃밭이 있었다.꽃 하나씩만 보면 참 예쁜데주변에 이런 줄기와 잡초들,아직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들을 보면좀 지저분해 보인다.그리고 그 안에서홀로 피어있는 꽃이 되게 낮설다.저런 혼잡한 환경에서사람의 시선을 끌 정도로혼자 예쁘게 피어나이질적이라고 느꼈다.그래서 좀 더 가까이 찍어봤다.주변 환경이 정리되니까 꽃 자체의 예쁨이 돋보이는 것 같다.더 가까이꽃 사진을 찍고 확대에서 보고자세히 보고선별하는 동안새삼 아웃포커싱, 배경흐림이 어떤건지더 확실히 보였다.이날 망원렌즈 EF-S 55-250 STM을 갖고 찍었는데당길 수록 주변이 정리되서 좋았고접사기능이 ..
2024.11.16 -
용산공원(Yong San Park) / 부분개방부지 /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사진을 접하고 유투브에 카메라 리뷰, 사진 강의, 사진가들의 POV 등을 즐겨봤다.대부분의 유투버는 조용한 배경음악을 깔고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예쁜 풍경을 담는 과정을 보여주거나모델을 섭외해서 모델을 중심으로 촬영하는 모습과 결과물을 보여준다. 배경을 담는 분들의 영상은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들어 좋고모델을 찍는 분들은 디렉팅하는 방법이나, 인물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를 보여줘서아내나 주변 지인들 촬영을 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줘서 좋다. 오늘은 "사진과 영상이야기, #인필" 채널을 운영하는 인필 작가님의 영상을 보다가'용산 공원이 사진 찍기에 정말 예뻐보인다! 나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생각하게 되었고, 니콘FM 필름카메라와 캐논 EOS R10과 렌즈들을 들고 용산 공원을 ..
2024.10.16 -
늘 함께하는 캐논 Canon Eos R10과 함께 본 하늘 색
평소 출퇴근길이나 약속 가는 길이나 늘 눈여겨 보는게 그 날, 그 시간의 하늘 색이다.보통 하늘은 푸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 살펴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색이 있다.보통 생각하는 하늘색이다.두툼한 구름 덕분에 푸른 하늘색이 더 부각되는 것 같고구름이 카페모카에 올린 휘핑 크림같아 달콤해 보인다.해질녘이다.노을 빛은 주황색이 강한데 지금은 살구색 같다.위에서 아래로 그라데이션 된 모습이 예쁘다.하늘은 보통의 하늘 색 같지만두툼한 구름에 햇빛이 반사되서 분위기가 사뭇다르다.구름이 밝은 부분도 있지만 아래에 보면 아주 살짝 주황빛도 나는 것 같다.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다."아니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 수가 있지?" 하면서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었다.연보라빛의 하늘이 정말 신기하다. 마치 저 가로..
2024.09.22 -
무슨 사진을 찍어야 할까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으면서고민되는 질문이다. 카메라는 샀는데무슨 사진을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살 때는 '스트릿 사진'을 찍고 싶었다.산책을 하던지, 관광지나 랜드마크, 카페 등에서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재밌는 순간들을담아보려고 샀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우연한 순간을 만나기는결코 쉽지 않다. 그만큼 나가서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피사체가 건물이나 동물이면 괜찮은데사람이라면?카메라를 들이밀기가 좀 민망하고우리나라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사진을 찍으면방어적인 태도로 따질 것이기에그걸 감당할 자신도 없다.멀~리서 찍으면 모르겠지만그래도 사진을 올릴 땐 좀 찜찜하다.그러다보니시선이 방황한 끝에 닿는 곳은하늘이었다. 노을 빛이나 맑은 하늘 속 예쁜 구름, 이와같은 실루엣 사진을 찍..
2024.08.19 -
되감기 >> 2023. 6. 16. 대구 밤길 산책 with SONY NEX-5T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그 때의 상황, 시간을 시각자료로 기억하려고 사진에 담는 것 아닌가 싶다. 근데 이상하게도 찍어 둔 사진을 다시보는 일이 생각보다 없다. 내 핸드폰 앨범에 있는 사진을 다시보면서 '와, 이때 이랬지' 라고 생각하기 보단 솔직히 저장만 할 뿐이다. 근데 문제는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어도 다시본 적이 잘 없단 것이다. 그럴거면 좋은 카메라를 뭐하러 쓰나 싶었다. 그래서 저장된 사진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SNS에 자랑하지도 않을 사진, 그렇다고 다시 보지도 않고 있던 사진들. 그땐 예뻐보인 사진이었는데 지금은 별로인 사진, 그 반대로 지금은 예뻐보이는 사진. 지금 이 글에 정리해서 올려놨다가도 이 글도 안볼려나 싶지만 이 글 쓰면서 한번 다시 본 것에 의미를 ..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