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의 사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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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올해가 가지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것?
떨어지는 은행잎도 이쁘고, 저 색상도 이쁘고 우연히 걸어가는 저 남성분에게 떨어지는 햇빛도 따듯해보였다. 직장에서 지정해준 상담센터에 상담하러 가던 길이었다.직원 복지차원에서 스트레스에 관한 상담을 받을 기회를 준다.그런데 배정된 예산안보다 사람이 없으면 반강제 차출되는데그때 담당자와 아는 사이라서 내가 가겠다고 했다. 지붕에 파란색, 빨간 단풍, 노란 단풍, 흰색 아파트, 하늘색까지 다양한 색이 조화롭게 예뻐보였다. 보통 이런 상담에 참여하라고 하면대부분의 반응은 '굳이 상담을 받아야해? 그게 도움이 돼?' 하는 반응이다.그런데 난 예전에 상담을 받아본 적도 있고그때 도움을 받았고 좋은 기억이었어서 이런 기회가 오면 챙겨서 가고는 한다. 상담에 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에 대해서 '말'로 규정할..
2024.11.20 -
YASHICA ELECTRO 35 GX 야시카 일렉트로 35 GX 첫롤 _ 이거 엄청 좋네!
처음 써봤던 RF카메라는 올림푸스 트립 35 OLYMPUS TRIP 35 였다. 그 카메라로는 초점도 맞추지 못했다. 왜냐면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을 맞추는 이중합치상 같은 거 없이 진짜 오로지 감으로 '거리'를 보고 거기에 맞게 초점링을 돌려서 찍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시카 일렉트로 35 GX YASHICA ELECTRO 35 GX는 이중합치상이 있어 초점을 보면서 맞출 수 있다. 뷰파인더에 노란색 마름모꼴이 정가운데에 있는데 초점이 안맞으면 피사체가 2개로 나뉘어져 보인다. 마치 우리 눈으로도 피사체를 나눠볼 수 있는 것 처럼. 그러면 초점링을 좌우로 돌려서 하나로 합치시키면 초점이 맞게 된다.집에서 연습삼아 찍어봤다. 지금이야 한 롤을 찍으면서 좀 익숙해졌지만 처음 야시카 일렉트로 35 GX를..
2024.11.17 -
길가다 멈춰서 찍은 코스모스인가 비슷하게 생긴 꽃 사진
필름을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왕송호수에 노을이 멋들어져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한동안 노을 사진을 찍고 돌아와보니내릴 땐 안보였는데차 옆에 꽃밭이 있었다.꽃 하나씩만 보면 참 예쁜데주변에 이런 줄기와 잡초들,아직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들을 보면좀 지저분해 보인다.그리고 그 안에서홀로 피어있는 꽃이 되게 낮설다.저런 혼잡한 환경에서사람의 시선을 끌 정도로혼자 예쁘게 피어나이질적이라고 느꼈다.그래서 좀 더 가까이 찍어봤다.주변 환경이 정리되니까 꽃 자체의 예쁨이 돋보이는 것 같다.더 가까이꽃 사진을 찍고 확대에서 보고자세히 보고선별하는 동안새삼 아웃포커싱, 배경흐림이 어떤건지더 확실히 보였다.이날 망원렌즈 EF-S 55-250 STM을 갖고 찍었는데당길 수록 주변이 정리되서 좋았고접사기능이 ..
2024.11.16 -
니콘FM 열두번째롤 - 후지필름 200: 녹색기운이 강해 여름에 더 어울릴 것 같아
새로 구입한 신형FM에 꽂혀있던 50mm f1.4렌즈에 곰팡이가 있어서 이번 결과물이 무척 걱정됬었다. 하루빨리 스캔본을 보고 싶었는데 허탕쳤던 현상소가 오늘은 영업을 해서 스캔본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모든 필름 중 2롤 빼고 이곳에 맡겼는데 여긴 현상 후 스캔하기까지 속도가 정말 빠르다. 다른 현상소는 넉넉잡고 일주일을 말하지만 여기는 오늘 안에 보내준다고 한다. 그래서 허탕친날에 다른 곳에 택배로 보낼까 했다가도 그냥 이곳 영업날을 기다렸다. 어쨌든 이곳이 빠르다는게 확실하니깐. 이곳은 수원 팔달문에 있는 ‘수원칼라현상소’다. 잠시소개하자면 남자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고, 필름을 맡기면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그 날 저녁7시면 결과물을 이메일로 보내주신다. 현상과 스캔비용은 총 8,000원으로..
2024.11.09 -
니콘FM 열한번째 롤 코닥 울트라맥스 400 아쉬웠던 오래된 필름
새로 얻게 된 니콘FM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가지고 있던 울트라맥스 400 필름을 사용했다. 결과는 아래와 같이 처참했다. 변질된 필름이었다. 색이 변질되지 않았다면 훨씬 예쁘지 않았을까 하고 아쉬웠다. 내가 상상한 모습이 그대로 나오길 기대하며 필름을 스캔 맡기는 건데 쌩둥맞은 모습은 실망감을 주었다. 이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지만 큰 아쉬움이 다 가려지지 않았다.이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던 것 같다. 우리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 옆에 폐기물 스티커를 붙인 소파와 애기들이 타고 다니는 장난감 자동차다. 멀리서 보니 당장에 누구라도 가서 소파에 앉아 쉴 것 같았고, 차를 타고 놀러 나갈 것 같았다. 날은 선선했는데 색이 파랗게 변질되어 좀 추운 느낌을 준다. 특유의 감성적인 가로등 불빛 아래에 놓여 있어..
2024.11.08 -
기계식 수동 필름 카메라 니콘 Nikon FM 열 번째 롤 _ 출사의 맛
이번 필름까지 니콘 Nikon FM 만으로 10번째 롤이다. Nikon FM2를 갖고 싶어 중고시장을 매번 모니터링 하다가 내 예산안이 허락하는 가격대는 없었고, 대안으로 찾은게 Nikon FM 이었다. '꿩대신 닭'이었지만 지금까지 10롤째 쓰면서 만족해 하고 있다. 이제는 Nikon FM2 보다는 Nikon F3같은 웨이스트 뷰파인더가 장착된 필름카메라를 찾고있다. Nikon FM을 사용하다보니 이게 꽤 괜찮은 필름카메라라고 알게됐다. 예를들면 셔터스피드가 1/1000까지인걸 기준으로 국민 필름카메라로 알려진 미놀타 X-300, X-700과 스펙은 거의 같다고 본다. 물론 미놀타 X-300과 X-700은 각각 조리개우선, 조리개우선+프로그램모드가 지원되니까 입문자에겐 더 없이 좋긴 할거다. 하지만 자..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