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니콘FM 여덟번째 롤_여행

2024. 10. 6. 14:08연수의 사진/필름 사진

여덟번째 롤에는 특히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 절반넘게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과 수영장있는 펜션에 놀러가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뭐랄까 편안하게 술마시고 웃고 떠들고 잘 놀았다.

모여서 아주 진지한 얘기를 하진 않지만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았다.

다른데서 어른인척 해야되지만 친구들하고는 그냥 친구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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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로 사이드미러를 찍으면 그 안에 어디까지 보일까 싶어서 찍어봤다.

디카 못지 않게 저 뒤에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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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드너 라는 카페다. 경수대로에 위치해 있는데 분위기가 좋다.

밖에는 야외 공간도 있고, 그 공간에서는 사진 찍을 스팟도 꽤 있다.

이날은 자주 보는 부부가족과 함께 차한잔 하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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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랑 처제와 행궁동에 놀러가는 길.

우리는 주로 선경도서관에 주차를 하고 간다. 주말에 행궁동 안쪽 주차장은 만차라서 이쪽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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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저 라멘집에 가려고 나왔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라멘들을 판매하는 컨셉이어서 처제가 무척 좋아했다.

그 중에 난 짱구아빠 라멘을 먹었는데 처제와 와이프가 고른 것에 비해 가장 맛있었다.

아빠들은 일본에서도 비슷한지 좀 얼큰한 맛의 라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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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 안에서 디카로 찍은 사진이다.

도라에몽이나 짱구, 원피스 캐릭터 미니어처들이 즐비했고 메뉴판도 독특했었다.

맨 왼쪽이 짱구아빠라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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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을 먹고 근처 골목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행궁동은 무엇보다 '골목길'이 예쁘다. 그 옛날 선경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가던 시절에는

전부 무당집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벽화도 있고 골목마다 들어선 식당과 카페들도 분위기가 완전 달라져서

주말이면 많은 연인들과 친구들이 놀러 나오는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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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도서관 1층에 있던 예술작품이다. 벽에 걸린 그림보다 책 위에 나뭇가지가 자라나고 있는 작품이 더 눈이 갔다.

원래 취미는 아니었지만 취미화 하려는 게 독서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정말 생각이 커지는 것 같고

안읽었던 때 보다 스스로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어 저 작품이 되게 공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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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도서관에서 보이던 달이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는데 달이보였고, 사진과 달리 하늘은 좀 분홍빛이었다.

아래는 디카로 찍었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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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화서역에서 만나 이동하기로 했었다.

그 중에 한 친구가 차를 끌고 나왔고, 내가 사진찍는 걸 눈치채고 멀리서 숨겠다고 가로등 뒤로 가고 있었다.

난 친구가 나와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길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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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태워갈 친구 차. 우리를 여행으로 데려다줄 택시 마냥 택시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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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던 길에 장안문이 그럴 듯하게 보여서 찍으려 했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누군가 지나가버렸다. 다시 찍을 땐 차가 출발해서 이 장면을 놓쳤는데

자세히 보니 성벽 위에 누가 또 올라가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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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한참 노래 얘기를 하는 둘. 누가 보면 음악하는 사람인 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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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에 있던 강.

여기서 놀지는 않았지만 지나던 길에 일본에서 갔던 카모강이 생각났다. 

 

이후에 사진들은 전부 인물 사진이라 생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