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니콘FM 다섯번째롤

2024. 4. 27. 23:47연수의 사진/필름 사진

니콘 FM 카메라로 벌써 다섯번째 롤이다.

예쁘게 생긴 이 카메라 1977년부터 1982년사이에 제조되었다고 한다.

그럼 벌써 42~47년정도 된 것이다.

과연 얼마나 더 오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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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골든 쎄들이라는 승마장이 있다.

결혼 기념일에 거기서 운영하는 캠핑장을 다녀왔다.

독특하게도 사이트마다 히노끼탕이 있었다. 

야외에 있음에도 천막이 처져 있어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하며, 온수였기 때문에 몸을 녹일 수 있었다.

데크사이트 였고, 바로 옆에 개별 부엌,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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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고 실수로 카메라 뒷판을 열어버렸다.

그래서 이 이전에 사진은 전부 날아가버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많이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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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어떻게 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앞 차들의 사이드미러가 나란히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것 같이 보여서 신기해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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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밀마 라는 곳이 있다. 화성 소재의 대형 카페인데 '밀마'의 뜻이 '밀가루 마법사'였다.

건물이 2개로 이뤄져 있는데 여긴 야외 공간과 바로 이어지는 2번째 건물 내부였다.

이날 사람이 별로 없었고, 층고가 높아서 천장 부분의 적막함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뭔가.. 뭔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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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유리창 밖을 보면 카페 밀마의 정원이 있다.

이런 경우에 플래쉬를 터뜨려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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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밀마의 첫번째 건물이다. 은근 사진 스팟이 있다. 자신을 찍는 내 모습이 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날 찍고 있는 와이프를 내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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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밀마의 또 다른 사진 스팟.

미리 노출이랑 초점 맞춰 놓으면 이런 촬영도 가능하다. 요새 이렇게 찍는 걸 자주 도전하는데

단지 구도가 흔들릴 수는 있다. 그래서 발이 짤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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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토바이 무리가 있었다.

그냥 배달 오토바이가 아니라 귀여운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바이커가 귀여워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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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져가는 모습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잘 들어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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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하러 갔다가 목련이 핀 것을 보고, 아 벚꽃은 언제 피나 생각 했었다.

근데 목련도 충분히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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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신기하리만큼 달이 딱 보여서 냉큼 찍었다.

부디 찍혔길 바랬는데 잘 찍혔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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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가 살랑거려서 밖에 혼자 산책을 나갔었다. 왕송호수 가는 길에 길가에 펴 있던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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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가 집 앞이라 소중한 줄 모른다.

하지만 이 날은 정말 소중했다. 예뻤고,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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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 쌍의 커플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커플은 아니지만 두 명의 사람이 지나가길래 촬영했다. 살짝만 더 기다릴걸 싶다.

그런데 은근 윤슬도 잘 찍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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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아파트 건물이 우리 아파트다.

왕송호수 쪽에 있는 이 강은 무슨 강이지. 양쪽 길에 핀 벚나무의 벚꽃들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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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좋다. 저 멀리 아파트 단지도. 벚꽃만 찍었는데 얻어 걸렸네. 

필름 탓인지 분홍이나 흰색 빛 보다는 뭐랄까 분홍+흰색+황토색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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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지 내로 돌아와서 단지 내에 펴있던 벚나무들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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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0으로 찍은 것도 있는데 색상이 너무나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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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 어쨌든 마음에 든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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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책하던 날 단지 내에 나처럼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서 여기도 대기를 해봤다.

이쪽으로 사람이 지나가기를. 저 벚나무가 출입문 처럼 보여서 딱이다 싶었는데 아무도 안지나가서 그냥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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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하원시간 이었나 보다. 부모들이 학원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더 각 잡고 찍을까 했는데 아직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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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저 반사된 햇빛이 따듯하게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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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괜히 찍어보는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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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마 금정역이다. 참 삭막한 느낌이 든다 싶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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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필름을 스캔 맡기러 가는 길. 행궁동 근처에 있는 가로수는 저렇게 네모낳게 정리되어 있다.

나랑 와이프는 저 나무를 메로나 나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