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5 편안하고 성능 좋은 필름카메라 첫롤, 이거 완전 가성비다!

2024. 4. 27. 20:14연수의 사진/필름 사진

캐논 EOS 5는 당근에서 10만원에 구입하였다.

필름카메라 치고는 보통의 가격이다.

하지만 이 결과물을 봤을 땐, 가성비로 바뀐다.

 

렌즈는 주로 EF 28-105 F3.5-4.5를 사용하였다.

아무래도 단렌즈로 발줌하는 것 보단 줌렌즈가 내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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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생일날에

와이프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하였다.

공간을 대여해서 생일 축하도 해주고, 고기도 구워먹고, 불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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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면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신호에 걸렸을 때, 이 모습이 왠지 느낌이 온다 싶을 때 늘 찍는다.

이건 퇴근길이다.

벚나무가 길따라 있고, 그 길따라 차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

신호에 걸려서도 있겠지만, 벚나무 구경을 하려고 멈춘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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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보러 가자며 와이프와 강원도 양양으로 향했다.

숙소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 쐬면서 봄 날씨를 즐겼다. 아직은 쌀쌀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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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등대.

등대 아래에 보이는 건물의 지붕 같은 것은 작은 시장 건물이다.

여기서 회를 바로 떠서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는데

바닷바람 쐬며 회에 소주를 마시던 그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회도 맛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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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벚꽃을 보러 간 곳이다.

'양양송이조각공원' 옆으로 길게 벚나무들이 있었다.

벚나무가 아주 크진 않았고, 아직 만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즐기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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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머리가 많이 날리던 와이프는 꽤나 애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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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찍어주는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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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있는 남녀 커플이 있었다. 남자는 군복을 입고 있던 군인이었다.

이 사진을 찍고서 벚나무 길 끝까지 갔다 돌아노는 내내 저렇게 앉아서 애틋하게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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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길을 따라 차들이 다닌다. 나중에 벚나무들이 더 커지면 더 멋져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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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변을 정비하는 것 같았다.

이 작은 벚나무들이 커져있을 즘엔 난 와이프 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도 데리고 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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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친척동생 결혼식을 가기전,

부모님의 가게가 있는 동네 사진이다.

어릴 땐 저 언덕을 따라 올라가서 숙지산을 가곤 했다. 가서 약수터에서 약수물을 떠왔다.

너무 살이 쪄 있던 나와 형한테 부모님이 운동하라고 내준 숙제였다.

막상가면 경사가 꽤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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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가게 옆에는 성당이 있다.

그 코너에 '주정차금지' 와 '견인지역' 표지판이 있고, '소화전'도 있지만

어떡하랴. 차 2대와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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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내가 카메라와 사진에 관심을 가진 뒤로

카메라를 만지고 놀 때 가장 집중해 있고 눈이 반짝인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사진 찍는 모습을 찍어주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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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감성도 잘 담아주는 캐논 EOS 5 다. 니콘 FM과 더불어 쭉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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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 했던 퇴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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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보이는 왕송호수 틈새뷰.

EF 28-105 렌즈로 쭉 당겨보니 이 정도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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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틈새뷰.

아파트 건물 사이로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저 알록달록한 학교 건물과 초록색 산, 그리고 하늘. 이 조화로움이 늘 볼때마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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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이제 해가 일찍 떠서 출근길에도 밝다.

역세권에서 살면 볼 수 있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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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 이름 모르겠는데 흰색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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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쓰레기 버리고 뿌듯한 발걸음으로 걸어오는 날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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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만 그런가 느낌이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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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만 그런가 느낌이 있다. 운전대를 잡은 와이프의 손. 어디로든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와이프.

 

캐논 EOS 5의 결과물은 모두 만족하였다.

사진이 잘 안나온 건 내가 못 찍어서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초점도 잘 맞고 다 잘나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동 필름 카메라 이다보니 쉽게 찍을 수 있으면서 

수동의 맛도 볼 수 있고 SLR 특유의 셔터음을 즐길 수도 있어서 좋았다.

오늘 사진 스캔을 맡긴 후  '고속연사' 모드로 바꾸고 한동안 셔터음을 들었다.

이 셔터음이 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