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름카메라 미놀타 X300 첫롤

2024. 1. 19. 02:21연수의 사진/필름 사진

미놀타x300은 수동방식을 맛 볼수 있으면서
조리개 우선모드가 지원되어 편의성도 좋다.
외관도 무난한 SLR카메라의 모습이며
결과물도 좋기에 입문용 필카로 많이 추천된다.

나도 호기심을 갖고 있던 중에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매물이 있어 구입하였고
바로 테스트할 겸 첫롤을 태웠다.

사용해보니 실제로 좀 편했다.
지금 사용중인 수동카메라 니콘FM과 비교했을 때,
노출 조정을 안해도 되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었다.

니콘FM은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를
사용하는데, 적정 노출값이 되도록 셔터스피드,
화각, 조리개 값을 조정해야 하는 반면에
미놀타 X-300은 초점과 조리개만 신경쓰면
셔터스피드는 자동이다. 편하다.

특히 이처럼 야간 촬영에 유리하다.
처음 카메라를 들고 나간 것은 밤이었다.
묵직한 삼각대를 들고서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며 촬영했다.

셔터스피드에 auto모드가 있어서
셔터 릴리즈를 사용하지 않고도
삼각대만 있으면 야간 촬영이 가능했다.
물론 더 노출을 정확히 잡으려면 써야겠지만.

아파트 단지 모습을 보면 색감이 꽤나 예쁘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곳은 의왕역 철로와 그 너머로
알록달록한 건물은 부곡초등학교다.

색감이 쫀득한 느낌이 든다.
후지오토오토100과 후지c200은 기본적으로
초록색이 강조되는 느낌이드는 필름인데
그것 말고도 쫀득한 느낌은
미놀타X-300의 느낌이 아닐까 싶다.

거실에 있는 화분들 사진도 쫀득한 느낌.
초점을 잘 못 맞췄는지 좀 흐리다.
이 카메라의 초점 맞추는 방식은
이중합치식인데 잘 신경 써서 맞춰야 한다.

위 사진은 동네 친구들을 집들이 초대했을 때
나와 와이프다.
첫롤에 풍경사진 보다는 친구들을 찍은 인물 사진
위주여서 첫롤 사진을 많이 못 올려 아쉽다.
친구들이라 그냥 올릴까 했지만
초상권을 지켜주기로 했다.

필름은 후지오토오토100 이었다.

꽤나 쉽게 쫀득한 느낌을 주게 촬영해주는
미놀타 X-300.
필름 입문을 위해서라면 적극 추천한다!!

* 중고시장에 가격대는 10만원에서 15만원이다.
* 나는 미점검된 제품을 8만원에 구입하였는데
다행히 작동이 잘 되었고 첫롤 결과물도 괜찮아서
이를 근거로 당시 시세가 13만원에 재판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