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완전기계식수동카메라를 찾으세요? 그럼 니콘 FM 입니다.

2023. 12. 24. 00:12연수의 카메라

 
이쁘죠?

이 카메라가 바로 니콘 FM 입니다.

니콘 FM2 라는 카메라에 밀려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비운의 카메라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쓸 카메라로는
FM2보다 FM을 더 추천 합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 FM2보다 내구성이 더 좋습니다.

FM은 셔터스피드가 1000까지 되고
FM2는 4000까지 되는데
이 때문에 FM2의 셔터가
FM보다 가볍게 만들어져야 했고
따라서 FM 셔터 보다
내구성이 덜 하다는 말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일반인의 스냅사진에서
셔터스피드가 4000까지 필요하지 않아요.
실제로 디카로 촬영해보면 알거에요.
생각보다
셔터스피드가 1000을 넘는 경우는 드물어요.

두번째, 훨씬 저렴합니다!!

FM2 중고 매물들을 보면
바디와 50mm 단렌즈 세트로
보통 50만원입니다.
그외에 상태가 민트급이니 신동급이니 하면
더 비싸구요 무엇보다
 
후기형 모델이면서 색상이 블랙이면
못해도 60만원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덜 찍는 겨울 시즌에는
35만원까지 떨어지긴 하지만요.
어쨌든 기본가가 비싸요.
 
그런데 FM은요?
15만원에서 20만원 사이 입니다.
가격이 착하죠?
동묘같은 곳에 가면 15만원도 가능하구요.
일반적으로 당근이나 중고나라, 번개장터를 보면
20만원 언저리에서 거래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수동조작감을 맛보고 싶고
취미로 필카를 사용할 일반인이라면

니콘 FM을 추천합니다!

 

그럼 니콘 FM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카메라 살펴보기

- 외관을 관찰하면서 각각의 기능설명
 

2. 노출을 맞추는 방법
 
3. 필름을 넣고 빼는 방법

 
위 순서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1. 카메라 살펴보기     

카메라의 정면 모습입니다.

제 카메라의 렌즈는 35-70mm에 조리개 3.3-4.5 입니다.
 
니콘 FM2는 좌측에 'FM2' 모델명이 각인되어 있는데 FM은 없어요.
단지 FM은 후면에 시리얼 넘버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카메라의 뒷판 모습입니다.
오른쪽 위에 시리얼 넘버 보이시죠?
이걸 통해 이 카메라의 모델이
니콘FM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지칼라 수퍼리아 24 100'
종이가 담겨있는 공간이 있죠? 
카메라에 필름을 넣어 놨다가
'아 뭘 넣어놨더라?' 하고 까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름 포장 상자를 찢어 위에 사진과 같이 넣어두라고 있는 공간입니다.
 

카메라 상판 입니다.
오른쪽부터 설명할게요.
먼저 필름와인더가 있구요
그 앞에 필름 카운터, 그 옆에 셔터와 셔터락,
그 옆에 셔터스피드와 ASA가 있습니다.
왼쪽 끝에는 필름실을 여는 것과 동시에
필름을 감는 장치가 있습니다.
 

먼저 설명 드릴 것은
셔터 입니다.

셔터를 보면 그 주위에 '검정'과 '빨강'으로 표시된 것이 있습니다.

셔터 락 장치 입니다.

촬영할 땐 셔터 아래 검정색 선에
'검정'표시가 일치 되도록
셔터 락을 돌려놔야 셔터가 눌리면서 촬영되요.
그리고 촬영을 안해서 가방에 보관할 땐
셔터 락의 '빨강'표시를
검정색 선에 일치시켜 주세요.
안그럼 실수로 눌려서
소중한 필름 한장이 날아갑니다.
 

렌즈의 조리개 값은
3.3 5.6 8 11 16 22
입니다.
 
그 아래 35 50 70 으로 화각이 나와 있구요
 
그 아래에는 흰색 글씨는 m단위, 주황색 글씨는 ft 단위의 초점거리 입니다.

m단위 기준으로 숫자를 보면

0.5 0.7 1 2 무한대 입니다.
 
주황색 선 끝에는 m이 있는데
'마이크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접사를 찍고 싶을 때 m에 맞춥니다.

 

카메라의 오른쪽 모습인데요.

렌즈 옆에 검정색 버튼은
렌즈 분리버튼 입니다.

이걸 누른 채로 렌즈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렌즈가 분리됩니다.

카메라의 왼쪽 부분인데요.

뭔가 돌릴것 같이 생긴 것이
'타이머'입니다.

저걸 90도 좌측으로 돌린 후 셔터를 누르면
10초 뒤에 촬영합니다.
 
그리고

렌즈 쪽에 검정색 스위치 같은 것이
'심도 미리보기' 입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보면서 조리개를 조정한 후 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때
위 스위치를 카메라 쪽으로 당기면 뷰파인더를 통해 심도를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나름 플래그십 계열의 카메라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뷰파인더 내부 입니다.
큰 동그라미와 작은 동그라미가 보이시죠?

작은 동그라미가 '초점'을 맞추는
이중합치식 창 입니다.

 
작은 동그라미를 통해 피사체를 보았을 때
초점이 안맞으면 위와 아래가 어긋나 보입니다.
그럴때 초점링을 돌려서 위와 아래가 일치하도록
돌리면 초점이 맞는 것입니다.
 
이중합치식을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막상 들고 보면서 초점링 돌려보면
‘아 별거 아니네' 할 겁니다.
 

2. 노출을 맞추는 방법     

카메라의 필름와인더를 반쯤 당겨놓으면
뷰파인더 내부 우측에 불이 들어옵니다.
우측에는 + O - 가 표시 되어 있습니다.

 
노출이 적정하면 O에 빨간불이 들어오구요
오버 되었다면 +에
언더이면 -에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이걸 참고해서 셔터스피드를 조정하구요.

그리고 이 노출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있어야 합니다.
완전기계식수동카메라여서 배터리가 필요 없지만
노출계는 어쩔 수 없나봐요.
 
만약 배터리가 다되서 노출계가 작동안하면
뇌출계(사진가가 머리로 계산해서)나
외부 노출계(디카, 핸드폰, 전용 노출계 등)를
이용하면 됩니다.
 
배터리는 LR44 배터리 2개가 들어갑니다.
이 배터리는 다이소, 편의점, 동네슈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들어가는 곳은 아래 사진에 보면
좌측에 일자드라이버가 들어갈 것 같은
원이 있습니다.
그곳에 동전을 대고 돌리면
돌아가고 배터리실이 나옵니다.
* 우측에 있는 것은
모터드라이브 장착 시
필름을 감는 곳 입니다.

 

3. 필름을 넣고 빼는 방법     

그리고 필름을 다 썼다면
카메라 하판 우측에 누르는 버튼이 있어요.
그걸 누른 후에 필름 감개를 열고 표시된 방향으로 감개를 돌리면 됩니다.

다 감기면 빈 상태로 회전하는 느낌이 들구요.
그 때 감개를 잡아 당기면 필름실이 열립니다.
단, 잡아당길 때 감개 밑에 있는 것을 당겨줘야 해요.
 
* 필름 넣는 방법은 나중에 추가할게요.
지금 필름을 장전해놔서 열수가 없네요 ㅎ
 

짧막하게
니콘 FM에 대해서 소개 해봤는데요.

완전 기계식 수동카메라의 매력은
모든 것을 내가 직접 통제한다 같습니다. 
 
피사체를 보면서
화각을 얼마나 잡을지,
노출은 맞는지,
초점은 맞는지
하나씩 확인하면서 조정하다 보면
피사체와 내가 지금 담으려는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되죠.
 
물론, 기운이 없다면 힘들기만 합니다.ㅋㅋ
그래서 '장점'이 아닌
'매력'이라고 언급한 이유 입니다.
 
모쪼록 이 글을 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