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니콘FM 첫롤 두번째

2023. 12. 7. 10:37연수의 사진/필름 사진

첫롤을 사용한 후 두번째롤은 흑백 필름을 사용하였는데 이 역시도 모두 사용하였다.

첫롤을 마저 올린 후 곧바로 두번째 롤을 스캔 맡기고자 한다.

 

처음 이 카메라를 손에 쥐고서 바로 그날 밤에 설레는 마음으로 행궁동을 향하였다.

이제는 떠나버린 니콘N2020과 함께 야간 촬영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였다.

 

아래는 행궁동에서 찍은 사진이다.

행리단길에 있는 음식점인데 분위기가 그럴싸해 보였고 외관도 예뻤다. '더유로피언 행궁점' 이다.

 

하지만 이날은 니콘N2020 성능 테스트가 먼저였어서 니콘FM으로 촬영한 것은 이 사진 뿐이다.

식당 주변에 깜깜한거 보이는가. 정말 어두운 시간에 촬영했었다.

이후에 니콘 FM만 들고 나와서는 직장에 출근해서 그 근처 골목 사진을 찍었었다.

 

이때가 대략 17시30분쯤부터 18시 사이였다. 

오늘 날짜로 이 시간이면 더 어두웠겠지만 사진을 찍을 당시엔 11월 중순정도여서 어둡지는 않았다.

단지 아무래도 셔터속도가 느려지다보니 흔들린 사진이 너무 많아 아쉬웠다.

 

출근 전에 현관문에서 의왕역 바라보고 한 컷. 내겐 이 쪽 사진이 참 많은데 이제는 이사해서 찍을 수 없게 되었다.
출근길에 차에서. 저 끝으로 소실점이 설정되는 것 같기도 하면서 정체된 차들이 곡선으로 쭉 이어져 있는 모습이 좋았다.
안양 삼덕공원에서 안양공고방향. 이 사진의 가장 가운데 건물이 안양공고 였던 것 같다. 근데 정말 많이 흔들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이다. 우연히 빨간 오토바이가 주차금지 표지판과 나란히 있어 색감이 예뻐보였다.
이건 정말 아쉽다. 골목길 중간 중간에 이렇게 나무가 있는 동네였다. 나무를 베지 않고 보존한 모습이 좋아 촬영하였는데 정말 많이 흔들렸다.
누군가의 현관문 사진이다. 이 사진 찍을 땐 정말 어둑어둑해서 까맣게 나올거라 예상했었는데 잘 나왔다.  초록색과 빨간 우체통, 빨간 벽돌 등의 색감이 묘하게 어우러져 예뻤다.
이것도 흔들려서 아쉽다. 이 골목길엔 유난히 이런 예쁜 오토바이들이 많았는데 그 중 눈에 확 들어왔었다.

 

이렇게 출근 전에 촬영을 마치고 야간 근무 후 퇴근 길에 또 촬영한 사진이다.

야간 퇴근길에 보면 해가 뜨는 시점에 어두운 하늘빛과 햇빛의 어우러짐이 몽환적이고 예쁘다.

R10으로는 그 빛을 많이 담아봤는데 필카로는 처음이었다. 다행히 내가 느꼈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뿌듯했다.

 

위로 지나가는 고가도로. 이 고가도로가 땅과 하늘 사이의 경계를 그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저 뒤에 아파트는 그 경계를 뚫고 싶어 지어진 느낌이어서 이 구간에 차가 멈춰서면 자주 촬영한다.

 

이 곳에 멈춰서면 햇빛의 몽확적인 느낌과 저 뒤에 산세가 어우러져 웅장한 느낌을 준다. 단지 좀 어둡게 나와서 살짝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