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조합 캐논 미러리스 EOS R10과 EF 50mm f 1.8 II

2024. 3. 3. 19:27연수의 카메라

캐논 미러리스 R10을 구입한 이후
RF 18-45 번들렌즈만으로 사진을 촬영해왔다.
그리고 이 렌즈를 충분히 즐기는 중에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망원'에 대한 아쉬움.
내향적인 내가 앞에 나서서 사진을 찍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그래서 멀리서 몰래 찍을 수 있는 망원렌즈가
갖고 싶어졌다.
 
두번째로는 어두운 '조리개'다.
번들렌즈로 아웃포커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차라리 핸드폰으로 촬영하는게
더 낫지 않나 싶었다.
나름 피사체와 배경을 거리를 두고 촬영을 해도
뒷 배경이 참 잘 보인다^^
게다가 야간이나 실내에서는 ISO가 치솟는다.
에다가 화각을 좁히면 조리개 값도 치솟는다.
 
그렇다고 번들렌즈가 막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번들렌즈는
입문자에게 '저렴한 가격'과 표준적인 화각을
제공해줘서 사진에 대한 '감'을 잡게 하기 때문이다.
 
또, 크롭센서 바디인 R10에 18-45번들킷은 가볍고 부피도 작아 휴대성이 아주 좋다. 하지만 아쉬움이 더
컸던 나는 새로운 렌즈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RF나 RF-S는 아직 내게 너무 고가의 장비들이었다.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며 휴대성 좋은
RF35mm, RF-S 10-18mm 그리고 망원이 가능한
RF-S 18-135가 추천되었지만 내겐 저렴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리개값도 아쉬웠다.

그래서 EF와 EF-S 렌즈를 찾아봤다.
EF EOS R 어댑터가 있으면 DSLR용 렌즈들을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고 EF렌즈들은 중고매물도
많아서 저렴하게 구입도 가능하다.
또한 서드파티 렌즈들도 사용가능해지기 때문에
선택 폭이 훨씬 넓어진다.

그러다 EF EOS R 어댑터와 EF 50mm 1.8 STM II를
각각 80,000원, 65,000원 합 145,000원에 구할 수 있었다!
 
아래는 R10에 결합한 사진이다!!

찾아보니 EF 50mm 1.8 STM II는
캐논 DSLR 카메라 렌즈 중에 대중적인 화각이면서
팬케익 렌즈까진 아니어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라고 알려져 있는데, R10 미러리스에는 어댑터
때문에 묵직해보인다. 

이렇게 되면 환산화각은 80mm로
거의 여친렌즈라 부르면 될 것 같다.
 


 

번들렌즈를 놓고보니
EF EOS R 어댑터와 50mm 결합체가 꽤 커보인다.

번들쓰다 50mm로 넘어갔을 때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1. 밝은 조리개
- 번들로는 느낄 수 없었던 밝은 조리개 값이
정말 매력적이다. 그에 따른 아웃포커싱 보케가 정말 예쁘다. 막 찍어도 느낌있어보이고 예뻐보인다.

2. 좁은 화각
번들은 넓은 화각도 있는데 50mm는 단렌즈여서 환산화각이 80mm이다보니 좁고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기분이 든다. 카메라를 켜자마자 줌이 땡겨져 있어서
근거리 촬영항 땐 피사체로 화면이 가득 차서 답답해 보이거나 간혹 더 예쁘게 찍히기도 한다.
 
3. 발줌
번들은 그래도 표준 줌렌즈이다.
그래서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화각을 조정할 수 있는데 이 녀석은 내가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서 내겐
줌렌즈가 더 취향에 맞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 축복렌즈를 찾아보고 있다. 크롭바디에
조리개 2.8인 렌즈, 표준적인 화각. 아주 기대된다.
단렌즈만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어쨌든 내게
단렌즈는 좀 아닌 것 같다.

아래는 최근 다녀온 양평에 있는 골든쌔빌 캠핑장에서
야간에 찍은 사진이다. 이 50mm 1.8은 조리개 덕에
야간에도 잘 찍힌다.
그리고 보케가 동들동글해서 예쁘고
뭔가 음식 사진을 클로즈업해서 찍는 구도에서는 좀
탁월한 것 같다.


혹시나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한번쯤 사용해볼만 하다고 추천해주고 싶다.

발줌이 불편하다 해도 번들은 재쳐두고
두달간 이 렌즈만 사용하게 될 정도로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기 때뮨이다.

이제 축복렌즈를 구입하게 되면
그것도 리뷰를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