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7. 19:15ㆍ연수의 서재
새벽녘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서울 방향으로 가는 건너편 차선에는
출근하려는 차량들로 가득했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의 불 빛과
내가 바라보는 정지 신호등과
앞 차의 브레이크 등의 빨간색이
내 시야를 어지럽게 한다.
해가 뜨기 전인 하늘은 비가 오려는지 우중충하다.
시야가 어지럽고 우중충한 하늘과
우울한 느낌의 도시 사진은
왠지 두려움과 불안감을 나타내주는 기분이 들었다.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 뿅글이
사람들은 돈을 좋아합니다.
이 말이 틀린 경우를 저는 아직까지 못 봤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가 자본주의 사회라서 그런지, 돈이 있으면 뭐든 되는 것 같아요.
영화, 드라마, 소설, 웹툰 등에서도 '돈'은
곧 '권력'인 것처럼 많이 묘사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돈이라는 것이 참 안모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늘 부족합니다.
도대체 언제쯤 난 돈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죠.
가끔 이런 생각도 많이 합니다.
1병에 몇 천만 원 하는 와인을 마시고,
저기 지나가는 슈퍼카를 탄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더 넓은 집에서 살아 볼 수 있을까.
사실, 재테크에 관한 책이라면
시중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저도 여러 책을 읽어봤고요.
'돈의 속성', '돈의 시나리오', '돈 공부는 처음이라',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그리고 돈과 관련된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책도 읽었습니다.
예를 들면 '역행자', '장사의 신',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기념 에디션',
'이웃집 백만장자', 세이노의 가르침', '악인'
저는 위에 저 책들을 보면서 뭔가 깨우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리고는 있습니다만 막상 실행은 잘 못했어요.
괜히 막막하고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맞아요. 사실 겁이 났어요.
돈을 모으는 행위, 투자하는 행위에 있어
뭐가 겁이 나는 가 싶을 거예요.
그런데 뭐랄까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재테크를 위한 공부를 하면서
당장에 집 빚으로 나가는 돈을 갚으면서
투자를 위한 돈을 빼내는 일은 쉽지 않았고요.
'절약' 해내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고요.
그래서 지금 거의 제자리걸음입니다.
다 핑계로 들리겠지만요.
조금 이뤄낸 것이라면
소소하게 주식투자해서 커피 값 몇 번 벌어본 것?
중고거래 통해 이득을 좀 본 것이 전부?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 등 공부한 거?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중년의 아저씨 두 분이 나란히 벤츠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굳이 말로 하지는 않지만 오전 중에 고생했고,
밥 먹고 오후도 고생해 보자며
심심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모습 같다.
근데 뿅글이 저자의 책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용기를 줍니다 !
재테크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서요.
* 저자 이름도 '뿅글이' 입니다.
귀엽지 안 나요? 뭔가 몽글몽글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이 저자는 유튜브와 인스타를 하고 계세요.
들어가 보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정보들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bbyonggeul/youtube.com/@bbyonggeul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따듯한' 느낌이 납니다.
보통 이런 재테크나 자기계발 책들은 진취적이고
단호하게 말하지만 이 책은 독자를 달래줘요.
힘내라고 밀어주는게 아니라 다독이면서 별거 아니니까 해내보자고 말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이 구어체로 되어 있어 따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해요. 친한 친구가 내게 말해주는 느낌도 들고,
상냥한 선생님을 만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면요.
재테크를 '놀이'라고 말해줘요.
취미로 즐기면 된다고 해줘요.
그래서 지금까지 크게 성공해내지 못하고
마음만 조급해했던 저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돈을 모으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만 받는 제게
'행복비용'이란 개념을 알려 주었습니다.
재테크는 필수!라고 말하는 책은 정말 많은데
'취미'로 즐겨봐라 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내용면에서도 부족함을 느끼진 못 했고요.
재테크가 마냥 막막하신 분들께서는
이 책을 꼭 먼저 읽어보길 바라요.
아래는 제가 감명 깊었던 내용을 하나 기록하면서
이 글 마치겠습니다.
'행복비용'을 넣어 보세요. 행복비용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비에 쓰는 비용'을
말해요.
'열심히 아껴서 맛있는 거 한 번
기분 좋게 먹었다'가 맞아요.
초과하지 않았으니까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거죠.
> 이 두 개의 구절이 내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아낀다'의 개념에는 '내가 행복을 추구할 때 쓰일 비용도 아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괴롭고 힘들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속이 뻥 뚤리고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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