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당하는 인간 _ 삶을 무너뜨리는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2025. 8. 13. 08:00Yeon's 서재

 
'갓생러'라는 표현이 있다.
직장 생활도 인정받고 자기 개발도 잘해서 일도 잘하고 몸도 튼튼하고 제 2 외국어 하나 쯤은 마스터 하는 등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나 싶은 사람들을 말한다. 근데 솔직히 들어보기만 했지 내 주변에는 없다. 그만큼 이런 삶을 사는 건 어렵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이유가 뭘까를 뇌과학 입장에서 분석해줬다.
우리 뇌 구성원들의 역할을 보여주고 우리가 왜 감정이 앞서서 상황을 그르치는지, 왜 사춘기의 아이들은 인내심이 부족한지, 왜 내가 게을러하는지, 왜 연애기간이 길어지면 사랑이 변했다는 말을 하는지 등 다양한 상황을 '그건 당신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뇌가 그렇게 반응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그렇게 받아들이고 끝이야? 싶을 때 쯤 작가는 '대안'을 제시해줍니다.
책의 구성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겪는 문제점을 기준으로 목차가 나뉘어 있습니다.
 
1장 알고도 왜,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게 될까?
2장 작심삼일은 왜 반복될까?
3장 사지 않아도 되는 걸 왜 또 사는 걸까?
4장 끊으려 할수록 더 깊이 빠지는 이유
5장 사랑은 왜 결국 상처로 돌아오는가?
6장 자녀는 왜 뜻대로 자라지 않을까?
 
문제점 제시 → 철학적 관점 또는 뇌과학적 관점 → 대안 제시 순이다.
문제점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을 사고, 철학적 관점에서는 옛날 철학자들 생각의 통찰력이 엄청 났구나 감탄하고 뇌과학적 관점에서 보조 설명을 더 해주면 깨닫게 되고 대안을 보면서 안심하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철학적 관점 내용이 어렵지 않게 써줘서 이해가 더 잘 되는 면도 있다.
 
위에서 말하는 6개의 질문에 궁금증이 동하다면 이 책 보기를 추천드린다.
 
<독서노트>
 
# 작심삼일은 왜 반복될까?
1. "네가 왜 그러고 사는지 알아야, 네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알 수 있다"
> 소크라테스는 '너 왜그러고 사는지 생각은 해봤니?' 하는 질문을 던진다. 요즘으로 보면 '자네는 왜 커피를 마시나? 정말 맛있어서인가, 습관적으로 사먹는 건가?' 처럼.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 '왜?'라는 질문을 통해 행동 속에 숨겨진 동기와 패턴을 발견해서 나를 알아가는 과정. 그 의미라고 한다.
 
2. '마음의 미니멀리즘'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일상에 어떻게 적용해볼까요? 주변 사람들이 성공이나 미래에 대한 큰 계획을 말할 때, 거기에 흔들리지 말고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기나 맛있는 커피 한잔 마시기 등에 집중해보세요
>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니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말 같은데 그러면 자기개발도 안하는 도태되는 사람이 되지 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3. 그는 '죽음'을 의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성을 깨우는 열쇠라고 여겼습니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할까?'라는 질문이 우리를 '자신만의 삶'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입니다.
> "하이데거-타인의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선택하라" 극단적이지만 확실한 질문 같다.

4. '더 나은 나'를 사다. ~ 소비를 통해 순간적으로 형성된 정체성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행동을 통해 지속적이고 일관된 나만의 정체성을 쌓아가야 합니다.
> 소비가 아니더라도 나의 정체성은 순간적으로 형성할 수 없다. 일상의 작은 행동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 같다.

5. '놓치면 후회한다'는 불안 대신 '정말 가치 있는지?' 질문하는 작은 멈춤, 지금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충동구매의 유혹을 매우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 카메라 중고매물 보면서 느끼는 감정 같다.

6. 중요한 것은 실패해도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작은 변화를 꾸준히 반복하는 것입니다.
>

7. 이상화가 사라진 자리에는 현실적인 신뢰와 안정적인 친밀감이 자랄 수 있습니다. 감정의 모습은 달라지지만 관계는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 "왜 예전 같지 않아?" 의 내용에 있는 말이다. 그래서 장수 커플은 서로 편하게 지내는게 보였던 것 같다.

 

8. "내가 느끼는 감정이 꼭 상대의 진심은 아니다." 이 한 문장만 기억해도 수많은 오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 "그 말, 무슨 뜻이야?"는 질문에 대한 정답 같다. 상대는 말하는 방법, 표현 방법이 나와 다르다.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각자의 입장만 생각한다면 오해가 쌓이고 싸움이 나는 것 같다. 

 

9. 자기 통제력은 배터리처럼 사용할수록 소진되는 자원이며, 하루 종일 억제하고 인내하며 지낸 사람일수록 저녁에 감정을 폭발하기가 쉽습니다.

> 옛날에 삼국지 게임에 '행동력'이란 개념이 있었다. 한 턴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내에서 적절한 전략에 맞게 활동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그런 개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이 말에 적극 동의한다.

 

10. 감정은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 관리하고 돌볼 대상입니다. '화를 내는 건 내 선택이 아니더라도, 화를 관리하는 건 내 선택이다.' 이 생각만으로도 관계는 훨씬 원만해집니다.

> 난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것 같다. 감정에 변화가 생기면 당황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점을 좀 유념해야겠다.

 

11. 또한 반복되는 갈등은 관계 속에서 '역할 고정'을 강화합니다. 한 사람은 늘 참는 쪽, 다른 사람은 먼저 터뜨리는 쪽이라는 식의 역할 분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지고, 결국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갈등 속에서의 모습'으로만 인식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갈등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판단으로 확장되기 쉽습니다. "넌 원래 항상 그렇잖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죠.

 

12. 교육은 아이 안의 보물을 꺼내는 일이다 - 플라톤

부모는 '설명자'가 아니라 아이의 질문과 호기심을 함께 탐험하는 '동반자'여야 합니다.

> 난 부모는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아이는 잘 모르니까 세상이 어떤 곳인지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말라는 건가 싶다.

 

13. 그에게 교육은 효율이 아니라 여백의 예술이었고, 성장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있어야 했습니다. 기다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아이를 향한 깊은 믿음의 표현입니다.

> 정말 인내심이 커야 할 것 같다.

 

14. 칸트의 관점에서, 아이가 규칙을 따르는 이유가 "엄마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어야만 진정한 도덕적 행동입니다.

> 이게 정말 가능할까? 아이들이 공부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할 수 있을까?

 

15. 니체는 아이가 세상과 부딪히며 스스로 고유한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위대한 도전'으로 보았습니다. 삶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창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했지요.

> 남들처럼 똑같이 따라하지 않고 내게 확신있는 길을 찾는 것. 진짜 어려운 일 같다.

 

16. 물론 이런 '경험 중심' 교육은 입시에서 즉각적 결과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깊은 이해와 적용 능력을 길러준다는 게 듀이의 주장입니다. 'A 받는 법' 보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요.

 

17. 아이의 뇌가 원하는 '바로 지금의 즐거움'을 부정하지 말고, 그 즐거움을 조금씩 의미 있는 경험과 연결지어 주는 것입니다.

> 어려울 것 같지만 이렇게 해야 아이와 큰 갈등 없이 학업에 관심을 유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