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리솜, 다시 가고 싶은 산 속 리조트

2025. 7. 8. 08:25일상 이야기/여행

여름이 되었고,
여름 여행을 가고 싶어 여기저기 찾다가 문득 생각난 포레스트 리솜.
겨울에 스톤 스파가 유명한 곳이다.
숲 속에 리조트가 있어 가보고 싶던 리조트였는데 여름에 할인된 금액으로 1박을 다녀왔다.

 

포레스트 리솜의 로비

11시였나 퇴실체크만 하고 입실은 12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부턴 입실체크만 한다.
직원은 1~2명 정도만 나와있었다. 높은 천장과 개방감이 좋았다.
그리고 포레스트 리솜은 정말로 숲 속 깊은데 있었다.

차를 타고 꽤 안으로 들어간다 싶을 때
리조트 입구가 나왔었다.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임산부를 위한 혜택이 있었는데
숙소 위치를 임산부를 배려해 잡아주었고 카트 이용권을 기본보다 2장 더 주었다.
카트 이용권은 기본적으로 입실, 퇴실 때 무료, 그 외 1번 왕복할 이용권 2장을 준다.
 
포레스트 리솜은 산 속에 위치해 있어서 산책길이 다 오르막길이다.
그래서 내려올 때 걸어오고 올라갈 때 카트로 가면 되겠다 싶었다.

일찍 체크인 한 김에 우선 숙소로 먼저 들어갔다.

 
우리의 숙소는 느루길 12동 4호였다.
리조트 부지가 넓다보니 길마다 이름을 붙여놨다.
그리고 우리가 있던 곳은 느루길이었다.

숙소는 정말 깔끔했다.
보이는 큰 유리창은 온돌방이 있는 곳이고,
출입문으로 들어가서 좌측에 있다.
우측에는 화장실과 거실겸 침대가 같이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곳은 취사가 안 되는 방이었고,
침대에서 바로 베란다가 보인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숲의 울창함이 좀 힐링되는 느낌이 있었다.
새소리가 들리고 주변이 고요해서 정말 좋았다.

 
여기는 온돌방이고, 장롱에 이불이 충분하게 쌓여있어 바닥에 깔고 자면 된다.
따듯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아늑한 느낌도 들었다.

 
온돌방 창문 앞에 있던 테라스에 앉아서 밖을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정말 숲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숙소를 올라오는 좁은 계단길도 잘 꾸며져 있었다.
포레스트 리솜으로 들어서면서 숙소에 자리를 잡기까지 다른 세상으로 온 기분이 물씬 들었다.
사람들이 참 좋다고 했는데 괜한 말이 아니었다.
 
카트를 타고 다시 로비로 돌아와 마저 구경을 했는데
로비가 있는 건물에 식당과 놀거리, 편의점, 헤브나인 스파, 주차장이 모두 모여있다.

사실 헤브나인스파를 가보는 게 주 목적이었다.
물놀이를 하기에 좋아 보였고
무엇보다 스톤 스파의 정체가 정말 궁금했었다.

그래서 스톤 스파를 먼저 소개해보겠다.

스톤 스파는 큰 바위 가운데를 움푹 파내서
거기에 따듯한 물이 담겨있다.
진짜 바위를 파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서 만져보면 진짜 바위를 깎아서 만들었나 싶다.

스톤 스파는 포레스트 리솜이나 헤브나인 스파를 검색하면 잘 보이는 이미지 중 1위다.

왜 그런가 했더니 프라이빗한 공간감과 따듯한 물 온도에 힐링되는 기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보이는 숲 뷰!
힐링 그 자체의 공간이다.

아내가 다소곳이 있으면 꽤 넓어 보이지만
내가 누우면 1인용 욕조같이 된다.


스톤 스파가 있는 공간으로 입장하기 전에 태블릿이 하나 놓여있는데 그곳에 전화번호를 남기면 예약이 된다.
근처 다른 스파에서 머물다가 알람이 울리면 이동하면 되고 중앙에 가이드가 서서 안내해 준다.
이용시간이 다되면 다시 가이드가 와서 나가달라고 하고 그때 나오면 된다. 이용시간은 15분이며 대기 사람이 없으면 굳이 퇴장시키지 않는다. 함께 이용할 일행의 수에 따라 다른 곳의 스톤 스파로 배정해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총 2번 이용할 수 있었다.
겨울에는 이곳에 사람이 더 많이 몰려서 헤브나인스파가 오픈한 후 1~2시간이면 스톤스파 예약이 꽉 찬다고 듣긴 했다.
우리는 6월쯤 갔는데 오후가 되면 선선하고 물에 젖은 상태로는 살짝 추워서 따듯한 스톤스파를 즐기기 괜찮았다.
겨울에 가는 게 부담이면 초여름에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스톤 스파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스파다. 이곳 외에도 2곳 더 있었는데 여기 풍경이 참 좋았다.
푸른 단풍나무와 주변에 바위와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히노끼탕 같이 나무 재질로 되어 있는 스파여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아래는 헤브나인 스파다.

가장 큰 인피니티풀이 가장 주된 공간이다.

 
인피니티 풀 밖의 풍경은 산속이어서 뻥 뚫려있진 않지만
적당히 고즈넉하기도 하고, 답답할 것 같지만 "우리가 산속에 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뿐이었다.
인피니티 풀은 얕은 공간도 있어 아이들이 놀기도 좋아서 정말 많은 아이와 아가들이 와있었다.
 

 
실내 수영장으로 들어오면 미끄럼틀 같은 놀이시설이 있고 짧은 유스풀이 있어 튜브를 타고 한동안 멍하게 돌아봤었다.

 
실내 수영장 반대편으로 가면 이런 사우나가 있는데
밖이 추워서 여기 들어가면 몸도 따듯해지고 노곤노곤 해질 줄 알았다.
근데 우리한텐 따듯을 넘어 좀 더 뜨거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바로 나와버렸다.
 
이외에 풀장 식당, 짐 풀 등 시설이 더 있었으나 열심히 탐방하진 않았고
우리는 물에 몸을 담갔다가 스톤 스파 가서 녹였다가 다시 담갔다가 녹혔다가 다시 담가서 
손과 발이 불어 트도록 물속에서 유유자적하게 놀다가 나왔다.
무엇보다 물에 젖은 채로 돌아다니기엔 추웠다.

헤브나인 스파에 있는 식당에서 핫도그를 간식으로 사 먹긴 했지만

저녁식사는 해야 하니 선데이브리즈를 방문했다.

깔끔하고 예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근데 이게 참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가
핸드폰으로 찍으면 찍는 맛이 없다. 그리고 화질도 맘에 안 들고. 그래서인지 좀 사진을 많이 안 남긴 것 같다. 나름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을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졌지만 카메라가 아닌 게 괜히 많이 아쉽다.
어쨌든 식당 인테리어가 꽤 맘에 들었는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봤다.

태블릿에 주문을 하면 서빙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온다.
이날 음식을 주문하고 왜 이렇게 안 오나 기다리고 있었더니 직원 1분이 부리나케 달려와서 말했다.

룸서비스 준비로 식사가 많이 늦어져 정말 죄송하니 음식 나올 때까지 간식으로 드실 조각 케익을 골라달라고 했다. 우린 좋아하며 당근 케익을 골랐고 직원이 거듭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는 달려가서 케익을 들도 뛰어 돌아왔다.

우린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직원이 그렇게 해줘서 여유롭게 있을 수 있던 건가 싶기도 하다.
케익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음식이 나왔다.

맛은 대만족!
비싸지만 그 값을 했다!

밥 잘 먹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맥주와 과자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영화를 한편 봤다. 여기에 OTT가 무료로 볼 수는 없지만 크롬캐스트로 핸드폰과 티비를 연결할 수 있어서 우리 아이디로 봤다.
다른 숙소에는 로그인 후에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로그아웃 깜빡하면 다른 손님이 내 계정을 쓸 수도 있는 찝찝함이 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연결하기까지 매뉴얼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 쨌든 잘 연결해서 영화 한 편 보고 잤다.

다음날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안 오면 어제 하지 못했던 리조트 산책을 해보려 했는데 아쉬웠다. 우산이 숙소마다 있긴 하지만 임신한 아내가 미끄러질까 걱정도 됐고 난 비 맞는 건 안 좋아해서 하지 않았다.

날 좋은 때 꼭 다시 가보고 깊은 리조트였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좀 힐링하는 기분이었고 부모님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