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임신 18주차에 태교(를 핑계로 떠난) 여행! 물놀이 하기 좋은 팡라오 in 보홀 _ Bohol Beach Club 리조트 데이유즈 / 알로나 젠 스파 ALONA ZEN SPA / 리코의 그릴 앤 바비큐 RICO'S GRILL & BBQ

2025. 6. 5. 23:25일상 이야기/여행

3일차에 해난 알로나 리조트에서 눈을 뜨며 아주 만족했었다.

크고 넓은 킹사이즈 침대는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이제 조식을 먹으러 가보자고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다.

 

조식을 먹으러 가는 길에

어제 구경을 제대로 못한 리조트는 정말 근사했다.

답답하지 않게 뚫려있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조식식당 코랄 카페 Coral Cafe

 

내가 조식식당으로 이용한 곳은 코랄 카페다.

씨브리즈 카페도 있지만 우리 방에서 한참 멀었기에 이곳으로 갔다.

본관 건물 2층에 위치해있다. 이곳 입구에 들어가면서 직원분들에게 방 번호를 말하면 체크해준 뒤

우리에게 자리를 안내해주기 위해 동행한다.

사람이 많으면 빈자리를 찾아 안내해주고 한산하면 어디가 더 좋으냐고 물어본다.

원하는 자리를 찾으면 테이블 위에 reserved 푯말을 올려둔다.

그리고 우리가 음식을 퍼오면 치워주고 가신다.

리조트 수영장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있다.

그런데 이곳 특성상 덥기 때문에 실내에 에어컨이 켜져있는 부스가 있어서 거기서 첫 조식을 먹었다.

음식 메뉴는 정말 다양하다.

빵, 요거트, 쌀국수, 고기반찬, 김치전, 쌀밥과 마늘밥, 씨리얼, 치즈, 계란요리, 과일과 과일음료 등 화려했다.

코랄카페로 들어온 입구 반대편에도 입구가 있는데 거기에선 커피도 준비해준다.

직원분들이 돌아다닐 때 커피 가져다 주세요 하면 또 가져다 주시는데 난 미안해서 내가 가지러 갔었다.

조식 식사에서 딱 주의할 거 하나는 작은 생선을 튀긴 것 같은 요리가 하나 있다.

튀김 같기도 하고 쥐포 같은 식감을 낼 것 같이 생겼는데

한입 씹으면 바다맛이 난다.

필리핀에 세부와 보홀을 여행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 단연 최고의 짠 맛이었다.

위 사진 중에서는 두번째줄 오른쪽 끝에 있는 3개의 원접시 위에 놓인 음식들 말하는 것이다.

음식에 호기심 많은 분들 계실텐데 나도 그렇다. 하지만 저 음식에는 굳이 호기심을 느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조식을 먹고 둘러본 해난 알로나 리조트

 

이곳은 1층 숙소가 바로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풀억세스룸이 있는 수영장이었다.

꼬마들이 열심히 수영하며 깔깔거리며 노는 공간이었고 그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은 정신이 없어보였고

선베드에서 멍때리며 쉬고계셨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지만 점심쯤 가까워지면 아이들로 붐빈다.

여기는 크리스티나의 수영장이라고 했다.

리조트 말고 독채 빌라에서 숙박하는 객들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수영장 같다.

여기는 모두의 수영장이다.

데이유즈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기만 사용할 수 있다.

알로나 비치와 바로 가깝다.

위에 3곳의 수영장에는 모두 '바'가 있다. 보증금을 잘 냈다면, 현금이나 카드로 계산할 것 없이 주문할 수 있다.

다양한 음료와 술을 팔고 음식을 주문하면 서빙으로 가져다 주기도 한다.

알로나 비치다.

알로나 비치에서 조금만 오른쪽으로 가면 해변가를 바라보고 형성된 상가들이 쭉 줄지어 나타난다.

그런데 그 상가를 지나다니기는 정말 어렵다.

선글라스를 잔뜩 들고와 판매하는 사람, 머리 따는데 얼마라고 호객하는 사람, 마사지 받으라는 사람 등 모두를 헤치며 지나가야 한다. 가뜩이나 아침엔 사람이 없고 우리만 걸어다녀서 모두가 우리에게 왔던 것 같다.

밤에는 조명도 예쁘고 방해도 좀 덜하니 밤에 방문해보길 추천드린다.

1. BBC 리조트, Bohol Beach Club resort

3번째 날은 BBC 데이유즈를 하는 날이었다.
앞서 본 알로나 비치보다 두말리안 비치가 그렇게 또 다른 분위기로 예쁘다고도 했다.

게다가 BBC레스토랑이 음식이 맛있다고도 하고, 비치에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얕은 바다에서도 스노쿨링을 하면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와이프가 가고싶어했던 곳이다.

툭툭은 조심하자!

보홀의 이동수단은 대부분 툭툭인데, 우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그랩을 타고 싶어서 그랩을 불러봤다.
근데 영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로비에 있는 직원에게 툭툭을 불러달라고 했더니 불러준다고 했다.

보통 리조트에선 이렇게 서비스를 해준다.

 

툭툭기사님들은 보통 텐션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날 BBC 리조트를 갈 때 기사님이

필리핀 언어를 알려줬다. 기억나는건 고맙다라는 의미의 '살라만' 이었다.

아, 이쁘다는 표현이 '우뽀?' 였나 그랬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꽤 닮아보였는지 'Same face!' 라며 Sister인지 Wife 인지 묻기도 했었다.

난 한참 깔깔거리며 분위기 좋게 갔는데 

아 뿔싸.. 비용을 많이 부른다.

 

그랩 어플로 봤을 때 해난 알로나비치 리조트에서 BBC리조트까지 툭툭 비용이 150~200페소인걸 보고
아내가 200페소를 꺼내 놓고 있었는데
하하호호하고 분위기 좋게 도착해서 얼마냐고 물어보니 250페소를 달라고 했다
괜히 눈탱이 맞은 거 같아서 아내는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툭툭 탈 때는 늘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사전에 협상을 해야 되는 것 같다.

어쨌든 도착한 BBC 리조트의 정문 로비다. 

BBC 데이유즈 1인 1200페소 !

우리는 카톡으로 BBC 데이유즈를 예약을 했고, 카톡을 보여주니 데이유즈권 1인당 1200페소를 받고 손목에 이용권을 둘러줬다.

그리고 비치타올 보증금은 1개당 1000페소라고 했다. 그렇게 보증금까지 내고 우리는 리조트 안을 들어왔다.

뭔가 노스젠빌라 리조트와 비슷한 컨셉이었다. 로비를 지나서 뒤로 들어가면 숙소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로비를 지나 조금만 걸으면 이렇게 해변이 펼쳐진다!!
두말리안 비치가 꽤나 이쁘다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뒤에는 리조트 건물인 것 같다.

해먹이 2인용 같이 넓어 보이길래

그러면 나도 누울수 있지 안을까 하고 누워봤는데 어림도 없었다.

바로 바닥에 누워졌다. 그리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마냥 퍼덕거리기만 했다.

아내는 이때 이야기만 하면 또 빵터지고, 이 사진만 보면 또 웃는다.

BBC 레스토랑

그런데 이날 해가 너무 뜨거웠다.

아내는 툭툭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아내의 왼쪽 얼굴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고 하더니

BBC에 도착해서도 해가 너무 뜨거워서 좀 정신을 못차리는 거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근데 BBC레스토랑은 실내가 아닌 실외여서 에어컨 바람에 시원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태양은 가려줘서 그나마 손풍기로 버틸만 했다.

왼쪽은 BBC버거 스페셜, 오른쪽은 Grilled Pork Liempo 다.

BBC 데이유즈엔 점심식사가 포함되어있다. 다만 데이유즈 전용 메뉴판에서 주문을 해야한다.
우린 리뷰로 가장 많이 본 BBC 버거 스페셜하고 Grilled Pork Liempo를 주문했다.

아내는 보홀에서 먹은 음식 중에 여기서 먹은 돼지고기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햄버거는 비주얼은 아주 그럴듯했지만 패티가 좀 짰다.

왼쪽 위에 스프인데 맛이 좀 맹맹했다. 다른 음식들이 짠맛이 나서 좀 중화해주는 느낌이었고,

왼쪽 아래에 샐러드 옆에 치즈스틱인데 가장 짰다.

 

해변에 늘어져 있는 야자수들과 함께 있는 두말리안 비치


점심을 먹으면서 허기를 달래고, 더위에 지쳤던게 좀 회복이 되고

우리는 바다에 뛰어들기 위해서 챙겨온 래쉬가드로 옷을 갈아입었다.


BBC 레스토랑 옆에 리조트 수영장이 있고 바로 옆에 데이유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다.

근데 샤워시설은 딱 1칸이 있다.
그래도 노스젠은 여자 1칸, 남자 1칸이었고, 탈의실도 별도로 2개 있는데

여기는 남녀공용 샤워실과 탈의실이 1공간에 있는 1칸 건물이었다. 가장 열악했던 것 같다.

어쨌든 래쉬가드로 옷을 갈아입고 구명조끼를 빌리러 이동했다. 

바다 바로 앞에 구명조끼랑 오리발 같은걸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구명조끼는 1개당 100페소에 빌릴 수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바다로 나갔다. 

 

여기 해변에서는 정말 얕은 곳에도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좀 더 깊은 곳에 가면 물고기가 더 있는 듯 하지만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 없이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다.

호핑투어에서는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내려다보니까 안경을 안쓴 난 물고기가 잘 안보였다.

그런데 여긴 얕아서 충분히 내 눈으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다.

 

아내는 해가 뜨겁다며 머리가 뜨거워질때마다 바닷물 속에 머리를 집어 넣기도 하고

구명조끼에 의지해서 파도타기도 하면서 바다에서 시간을 꽤 오래 보냈다.

데이유즈권은 오후 5시까지 이용이 가능했고, 구명조끼는 4시에는 반납해야 해서 3시 좀 넘어서까지 바다에서 놀았다.

 

그리고는 바닷물을 외부 샤워시설에서 씻어내고 BBC 수영장에서도 물놀이를 하면서
샤워장에 사람들이 없는 순간을 기다렸다. 한 칸이어서 계속 눈치싸움을 해야 했고, 씻더라도 마음이 불편해서 급하게 씻어야 했다.
어쨌든 열심히 샤워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그랩을 잡았다.

 

근데 이 날 해가 정말 뜨거웠어서 였는지 아내는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다.

마침 BBC 로비 옆에 기념품 샵이 있었는데  알로에젤을 판매하고 있었고 바로 구입해서 얼굴에 발라 진정시켰다.

야간 알로나 비치 상가

그래도 돌아가는 길은 그랩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쾌적하고 좋았다.

그런데 그랩 기사님이 영어로 뭐라고 뭐라고 했다. 나중에 도착하고 보니

내가 도착지를 해난 알로나비치 리조트를 찍은 게 아니고 알로나비치를 찍는 바람에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내비가 안내했기 때문에 기사님은 거기 안까진 들어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던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우리는 알로나비치를 끼고 숙소로 조금 걸어가게 되었다.

그러는 김에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으면서 여행 오기 전에 찾아두었던 식당들 위치도 좀 보고

기념품샵도 들러서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알로나 비치는 두말리안 비치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예뻤다.

2. 알로나 젠 스파, 일단 마사지부터 받자

알로나비치 상가 쪽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정도 걸리는 것 같다.

그리고 해변가에서 우리 방까지 가는 길은 왜 또 그렇게 멀던지.

그렇게 숙소에 도착을 했을 때, 삼십대 중반인 우리는 벌써 체력을 다 소진해버린 것 같았다.

저녁을 밖에서 먹기로 했는데 도저히 시내로 또 다시 나갈 힘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가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해서 지금 당장 픽업이 가능한 마사지샵을 검색해서 알로나젠스파로 나가게 되었다.

카톡으로 소통이 가능했고, 픽업을 지금 와줄 수 있냐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또 기운을 차려서 시내로 나갔다.

60분에 900페소를 주고 아로마오일 마사지를 받았다. 임신한 와이프는 임산부 마사지를 받았는데 막 엄청 시원한 느낌은 아니라고 했다. 그냥 누군가 주무르고 있다고 느껴지는 정도랄까.

그래도 피로감은 좀 풀렸고 그렇게 충전을 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어제 못갔던 리코스앤그릴로 향했다.

3. 현지인들 꼬치 맛집, 리코스그릴앤바베큐 RICO'S GRILL & BBQ

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당은 이곳 리코의 그릴 앤 바비큐다.

꼬치는 기본 간이 짭짤하니 맥주와도 밥과도 잘 어울리려서 딱 좋은 조합이었다.

여기 현지인 여성들이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꼬치에서 고기를 빼내어 밥과 함께 먹는데이 모습은 마치 한신포차에서 여자들이 닭발을 입안에서 오물오물 먹으면서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다음 닭발을 잡고 있는 모습과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이 곳은 정말 맛집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매대에서 내가 먹을 꼬치를 접시에 담아 주면

점원이 계산을 하고 돈을 내면 번호판을 준다. 테이블에 번호판을 올려두고 있으면

우리가 주문했던 꼬치들이 구워져서 나온다.

여기는 식당이 이렇게 야외에 노출되어 있다.

사실상 포장마차 느낌이다.

그런데 이 곳은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음식 맛 보단 위생적 측면에서다.

식사를 하고 있다보면 개와 고양이가 식탁과 의자 밑에 지나다닌다.

음식이 나온 테이블 앞에 앉아 애처롭게 처다보면서 음식을 구걸하기도 하는데

사장님이나 점원이나 내쫒지 않고 자연스레 어울려 있다.

그리고 설거지 통을 보면 그릇들이 세제가 담긴 통에 담겨있다가

흐르는 물로 헹구는게 아니라 물이 담겨진 통에서 그릇을 헹구고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내는 보홀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게 저 옥수수라고 했다.

맛은 있으니 예민하지 않다면 꼭 와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꼭 손으로 먹어보길 바란다.

기안84의 기안장식 식사법을 어색하지 않게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