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1. 23:05ㆍYeon's 서재

'에세이' 분야의 책은 처음 읽어봤다.
개인의 생각을 적은 글이 무슨 재미가 있으려나 싶어서 잘 안봤다.
소설처럼 전달하려는 말을 커다란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개발서처럼 새로운 방법이나 큰 깨달음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그게 무슨 의미인가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에세이가 꽤 재밌는 장르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내 생각이 비슷하다고 느낄 때
정말 다른 삶을 살아온 그가 겪은 상황에 나도 공감할 때
웃음이 나오고 더 깊이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제목이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다.
사진에서 보듯 표지를 보면 '감성적인 느낌,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의 첫 이미지는
"대체 뭐래? 당연한 말을 의미를 담은 듯 이야기하고 있어" 였다.
하늘에선 바람이 부는게 당연하지 안나 싶었다.
그 뒤로 책 내용을 읽으면서 스며들 듯이 빠져들었다.
그가 겪은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이 언듯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순간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아주 심오한 철학 이야기나 현재의 우리나라 정세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아닌데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으면서 재밌었다.
이 책 읽으면서 헛웃음도 꽤 많았다.
끝까지 읽으면서 생각이 든건 2가지 였다.
첫번째가 힐링이 된다.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구나, 누구나 비슷한 일을 한번쯤 겪는구나'라고
생각이 드니까 위안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가 쓰는 문체가 편안했다.
읽으면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다.
두번째는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
나도 써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어떤 감정을 움직이고 위안이 되는 글을 쓰는
그런 사람이 되보고 싶다. 블로그도 쓰고 어릴적엔 일기도 꾸준히 써왔는데
나한테 글을 쓸 자료는 많지 않을까 싶어서다.
이런 평범한 이야기들과 그가 가진 생각이 독자에게 재미와 위안과 감동을 주니까.
물론 이렇게 글쓰는게 어렵겠지만
괜히 나도 하고싶더랬다.
혹시나 에세이가 뭔지 궁금하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면 될 것 같다.
아니면 괜히 시간을 보내야 하거나 마음을 차분히 하고 싶다면
이 책 사서 쓰윽 읽어보길 바란다.
[마음에 드는 구절]
1. 혼자 참느라 지친 당신을 위한 6가지 진심 어린 조언
1). 내 참음이 다른 누군가의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한다.
2). 억지로 괜찮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도 함께 지친다.
3). 무조건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부터 내려 놓는다.
4). 경계를 분명히 세우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현명한 것이다.
5).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6). 내 마음이 힘들다면 괜찮은 척하지 않고 표현하는 용기를 낸다.
2. 꽤 많이 퍼진 시 한편이 있다. 늦게 한글을 배워서 쓴 어느 할머니의 시다.
어린 시절
내 동생 공부시키려고
나는 글을 못 배웠네
젋어서는 눈치로 살았네
자식 낳고 살면서
글을 못 배운 것이 후회되어
60대 중반 돼서야
글을 배우게 되었네
동생한테 글 배우러 다닌다 하니
내 동생이
'언니, 미안해'라고 말하네
나는 '괜찮아'했네
왜냐하면 지금 나는 행복하니까
> 담담하고 솔직한 말뿐이고 시적 허용이니 은유법이니 그런거 다 모르겠는데
내용만으로 울림이 느껴졌다.
3. 이제껏 내 삶을 가둬온 7가지 거짓말
1). 솔직함은 약점이다.
2). 감정을 드러내면 미성숙한 것이다.
3). 늦게 시작한 배움은 가치가 없다.
4). 나이 들수록 도전은 위험하다.
5). 사회생활은 가면을 쓰는 것이다.
6). 진심보다 그럴듯한 포장이 중요하다.
7). 행복은 타인의 인정에 달려있다.
4. 근래의 나는 '문제에서 도망치고 있지 않다'는 답을 확인할 때마다 행동할 용기를 얻는다.
실수를 극복하고 다시 회복하는 건 '시간이 답'이 아니라 발 벗고 나서서 문제로 들어가 행동하는 것이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 늘 시간이 답이라고 미뤄 두는게 습관이었던 터라 이런 말을 좀 새겨놔야 겠다.
5. 이 세상 어디에도 '인내만 잘하는 사람이 설 곳'은 없다. 인내는 나 자신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확장 레이스에 필요한 것이지, 터무니없이 나를 공격하고 흠집 내는 사람한테 쓰는 '장기(長技)'가 아니다.
> 지금은 어차피 참고만 사는 성격은 아니지만. 아주 어릴 땐 그랬었다.
6. 인생을 더 깊게 경험하는 8가지 방법
1).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지금 적어본다.
2). 작은 것 부터 당장 실행에 옮긴다.
3). 익숙한 루틴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4). 경험을 기록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5).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해 본다.
6). 타인의 시선보다 내 마음에 집중한다.
7). 실패해도 그 속에서 배움을 찾는다.
8). 자신에게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아간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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