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 09:00ㆍ일상 이야기/맛집
내가 휴무인날, 와이프도 반차를 내서 복무춘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은 이번주 월요일이었고
하필 그날에 복무춘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화요일엔 병원을 같이 가기로 해서 둘다 반차를 썼었는데
화요일도 영업을 안했다.
그래서 새로운 중식 맛집을 찾아보자며
열심히 찾아보다가 유투브 먹방으로 유명한 '쯔양' 님이 갔던 수원의 '영화루'로 향했다.
쯔양님이 구독자도 천만으로 아주 많고, 영화루 편을 보면서
저 많은 걸 참 잘도 드시네 하며 그냥 멍하게 영상 한편을 다 봤다.
어쨌든 찾아간 수원의 영화루
영화루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791번길 3

빨간색으로 표기한 부분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현재 확장 공사를 하고 있던데 차라리 주차 타워를 세워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평일에는 위 주차장 자리가 남으니 저기에 주차하면 된다.
주말에는.. 아침부터 가시던가 아니면 대중교통으로 가던가
아니면 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시길 바란다.
* 공영말고 민영주차장도 곳곳에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란다.


영화루로 가려는 골목 입구에 이렇게 안내판이 있었다.
영화루는 큰 길가 쪽에 다다라서 있다.

영화루는 전혀 허름하지 않고 이렇게 번듯한 건물로 있다.

그리고 입구에는 추천메뉴판이 있다.
추천은 무슨 기준으로 해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카운터 쪽에 큰 어항이 있었는데 지금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매장안에서는 되게 화려해 보였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서 '경기노포'로 지정했나보다.
안에 내용을 읽어보면 이 가게는 3대째 이어져 왔고 4대까지 가고 있나보다.
가게 직원분들은 다 가족인 것 같았다.
닮은 느낌도 있는데 뭐랄까 직원들 사이의 바이브가 아니었다.
그리고 다들 중국어와 한국어를 섞어 쓰신다.
한국인인데 중국가서 요리를 배워서 그런지, 애초에 중국분이 식당을 차린거라 대대손손 섞어 쓰시는 건지.

매장 분위기는 단순했다.
엄청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고 적당하달까.

안올라가봤지만 2층에도 식사 공간이 있나보다.

내가 주문한 것은 유니짜장이었다.
보통 중식집 가면 항상 '간짜장'을 주문한다. 그런데 유니짜장도 간짜장이었고
단지 짜장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모두 일정한 크기로 작게 썰려 있다는 설명을 보고
호기심에 주문해봤다.

유니짜장 먹다보니 알게된 것은
난 간짜장 주문해서 먹는 그 큼직하고 많은 양파가 좋았던 것 같다.
크게 씹히는 맛이 없으니 아쉬웠다.
간은 조금 짭짤하다. 재료가 작게 썰려있어서 인지 비비기 쉬웠다.
면을 다 먹은 후에는 밥 반의 반 공기만 딱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남은 양념도 마저 먹을 수 있게.

짬뽕은 겉보기에 평범했다.
추천메뉴에도 짬뽕은 언급이 안됬길래 이 집은 짬봉을 못하나 했다.
그런데 맛있었다. 국물 맛이.
국물이 강렬하지도 않은데 은은하게 맛있어서 마시는 내내 부담이 없었다.
숟가락으로 10번 넘게 계속 국물만 떠 마신것 같다.
복무춘도 이런 느낌이었다. 국물 맛이 강한 양념이나 아주 얼큰하거나 하지 않아도
계속 숟가락이 가서 국물을 떠다 내 입에 넣어주는 맛이다. 훌륭했다.

탕수육은 미니, 소, 중, 대로 사이즈가 다양했다.
그래서 둘이 먹을 때 아쉬움을 달래기 좋은 '미니'사이즈로 주문했다.
옛날 탕수육 비주얼인데 탕수육 튀김이 뭔가 찹쌀같이 쫄깃함도 있었다.
고기는 잘 익었고, 소스도 강하지 않게 적당히 단맛이 있었다.
탕수육에 등심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메뉴판에 기재해놓으셨다.
하지만 고기를 애초에 좀 작게 자르고 튀기는지 고기가 큼직하게 씹히진 않는다.
결론적으로 난 여기 짬뽕 국물이 맛있었다.
그렇다고 유니짜장과 미니 탕수육이 맛없는건 아니다만
주문한 것 중에서는 짬뽕이 1등이었다.
아래는 수원화성 하남지터다.
영화루에 가기전에 필름 스캔을 맡기러 수원칼라현상소를 가던 길에 발견했다.
옛날 연못 터라고 하는데 조명을 놓고, 길을 내놓고, 보리를 심었다고 한다.
벤치도 있으니 날좋은 밤에 가면 분위기있게 대화나누기 좋을 것 같았다.


신기해하며 쓰윽 들어가던 아내의 뒷모습
지금 생각해보니 아내가 되게 호기심을 갖고 갔던 것 같다.

화각이 55mm라서 아쉬운 순간.
부지는 좀 더 넓다.

심었다는 보리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땅위에 초록색은 거의다 보리라고 보면 된다.

행궁동의 오래된 맛집 유동골뱅이 앞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보니 상권이 발달한 골목에 갑자기 나타난 한적한 공간이 좀 대비되는 것 같다.



영화루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공차에 들려 차를 한잔 사 마셨다.
늘 마시던 타로밀크티..
한참 연애를 할 때 공차를 자주 갔던 기억이 있다.
그땐 공차가 유행했었나.
요새는 근처에 없어서 그런지 잘 안가지만.
아내와 같이 갔던 공차에서 그땐 펄 씹어 먹는 재미에 잘 몰랐던 밀크티를 마셨었다.

어느 덧 해는 졌고, 집으로 돌아왔다.
복무춘을 대신할 중식집을 찾고 싶지만 아직 마땅하진 않은 것 같다.
다음에 한번 더 다녀온 후에 또 리뷰를 남겨야겠다.
그래도 행궁동에 왔는데 중식을 먹고 싶다면 영화루 괜찮다.
매장 내 분위기도 편안하고 직원분들 친절하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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